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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폰지게임' 다단계 피해 3천억 추정

외국계 보험회사의 보험왕이 설립한 보험회사가 개입된 수천억원대의 금융다단계 사기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08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희팔 사기사건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다단계 사기사건으로, 피해 금액은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17일 각종 투자명목으로 수백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사기)로 A보험회사 본부장 박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박씨와 같은 보험회사 소속 본부장 김모(37)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와 김씨는 천안에 A보험회사 대리점을 차려 놓고 모집책 등을 고용해 '폰지게임' 형태의 금융사기수법으로 수십명으로부터 각각 수백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폰지게임이란 채무자가 끊임없이 빚을 굴려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는 금융사기수법이다.

1925년 미국에서 원금의 2배 수익 보장을 내세우며 4만여명으로부터 1500만달러를 끌어모은 사기범 찰스 폰지의 범행수법에서 연유한 용어다.

경찰은 박씨와 김씨가 투자금으로 모집한 수백억원의 돈이 A사로 흘러간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회사대표와 가족들이 사건의 몸통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A보험회사의 서울 강남본사와 천안지점 등을 압수수색해 유사수신행위와 관련된 서류를 확보하고 분석 중이다.

경찰은 지난 4월 이 사건과 관련된 진정민원이 접수돼 수사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경찰에 진정이나 고소민원을 제기한 피해자는 80여명이다. 모집책 등 관련자들이 구속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피해자들의 진정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천안과 서울지역의 전문직 종사자나 사업가 등 재력가들로, 이들 대다수가 수십억원씩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지능팀과 사이버팀 등 6명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십명의 모집책 등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A사는 외국계 보험회사에서 보험설계사의 꽃이라 불리는 COT(Court of the Talbe)를 6년 연속 수상해 보험업계의 신화로 불리는 이모(39·여)씨가 설립한 보험회사다.

COT는 보험금 기준으로 연간 300만달러(31억원) 이상을 계약한 보험설계사를 이르는 말이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보험업계에 뛰어들어 보험영업수수료 등으로 큰돈을 번 이씨는 여러 보험회사의 보험상품을 파는 A사를 설립한 뒤 충남 보령의 유명 호텔 인수, 기업인수합병 등 사업을 확장했다.

경찰은 유사수신행위를 통해 모집한 돈의 사용처를 캐고 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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