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천연물산업 청년 기업가와 만나다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가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제천 한방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엑스포기간중 기업전시관(기업관, 마켓관)에는 미래의 '한방·천연물 산업'을 이끌어 갈 젊고 열정이 넘치는 유망 청년기업들이 참가한다.

바로 러브허브, 온달화장품, 한굼 등이다.

▲ 러브허브 홍희연 대표(왼쪽)와 랑스 네츄럴 허벌 페미닌 워시.

◇ 대전대 '러브허브' 천연 한방 여성청결제 인기 상승

대전대학교 한의대 본과 3학년에 재학중인 홍희연(23 · 여) 대표는 한의학연구원에서 함께 연구활동을 진행했던 이창재(26 · 남) 이사와 의기투합해 2016년 9월 '러브허브'를 창업했다.

러브허브는 한의학 전공자들로 이루어진 한방바이오기업으로, 체계적 문헌 고찰과 철저한 한의학 임상논문 데이터의 통계화로 유의미한 정보를 선별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여성 외음부질환에 유익한 조성물로 이루어진 여성청결제 랑스를 제조, 생산해 내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현재 3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부드러운 약산성 폼 형태의 랑스에는 외음부 염증을 완화시키는 천연 한방 성분이 함유되어 여성 피부와 점막의 자정작용에 도움을 준다.

또한 국제접촉피부염연구회(ICDRG) 기준으로 가장 높은 안전등급인 '무자극' 판정을 받아 그 안정성도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홍 대표는 "기존의 고루한 한의학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20~30대를 타켓으로 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하면서도 전문성을 강조하는 컨셉으로 지속적인 라인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온달 김성헌 대표와 온달화장품 크림 및 미스트.

◇ 세명대 온달화장품 '한국을 넘어 전세계로'

세명대학교 한의학과 본과 4학년에 재학중인 김성헌 대표(28)는 어릴 적부터 피부가 민감하여 피부 트러블과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한의학을 전공하면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순수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2016년 12월 온달화장품을 창업하게 됐다.

무늬만 한방화장품이 아닌 한의학 전공자가 직접 엄선한 한약재를 추출해 유해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피부자극에 민감한 10대부터 화학제품에 노출이 많은 20~30대 젊은층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천연 한방화장품이다.

특히 동의보감과 중국 명나라 고의서인 외과정종(外科正宗)을 비롯한 고전과 현대의 임상논문을 근거로 피부진정 및 여드름, 미백에 좋은 약재를 직접 선정하고 있다.

온달화장품이 생산하는 자운 수분 크림 및 미스트는 전통의 한방 '자운고' 처방에 따라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각종 한방 생약 추출물을 첨가하여 만든 천연 한방 제품으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여 탄력증진에 도움을 준다.

온달은 지난 7월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1인 창조기업 마케팅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세명대학교 내 첫 매장을 오픈하는 등 온라인 스토리 펀딩(크라우드 펀딩) 300명 이상이 후원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김성헌 대표는 "한의학 전공자로서 화장품을 단순한 미용목적이 아니라 피부 속의 건강까지 챙기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온달을 설립했으며, 한방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방의 과학화와 세계화에 이바지 하는 한방전문 헬스케어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굼 김수완 대표와 한굼 야관문 굼벵이.

◇ 한방굼벵이 '한굼'

제천이 고향인 김수완 대표(34)는 중앙대 대학원 졸업 후 사회복지단체에서 근무하다 귀향 후 전통시장 청년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중앙시장 2층에서 지난 4월 한방굼벵이 한굼을 창업했다.

기존 식용곤충인 굼벵이 시장이 포화상태지만 식용곤충과 약용곤충 사업에 대한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사업을 시작했다.

단순히 식용곤충을 이용한 제품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지역의 한방 약초를 결합한 제품을 출시하여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했다.

야관문 등 제천에서 생산한 한약재와 굼벵이를 결합한 한방 굼벵이환과 엑기스를 출시하였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허가 인증기업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굼은 창업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지난 7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취업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직원 2명을 채용하였으며, 8월에는 서울 양재동 aT센터 A-startup마켓에도 입점하게 되었다.

김대표는 "우리 지역의 대표자원인 우수한 한방 약초 및 천연재료와 식용곤충을 결합하여 건강기능식품, 의약품소재, 화장품소재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