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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3명중 1명 퇴임 … 교육 차질"

대학사회의 고령화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10년 내 대학 전임교원 3명 중 1명이 정년퇴임하면서 대학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의 핵심 구성원이 썰물처럼 빠지면서 교육ㆍ연구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클 거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27일 대학교육연구소가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대학 전임교원 연령별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2017년 55세 이상 전임교원 비율은 35.5%로, 3명 중 1명꼴로 10년 내 정년퇴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비율(17.9%)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고령화된 교수들이 많아진 원인으로 졸업정원제와 대학 신증설 영향이 크다.

1981년 졸업 정원보다 신입생을 더 많이 뽑은 졸업정원제를 도입한 이후 전임교원이 1만2000여 명이 증가했다.

또 1990년대 대학 수가 급증하면서 전임교원도 덩달아 늘었다. 1990년 대학이 124개에서 2000년 159개로 증가했다. 이때 당시 30대 교원을 채용했다면 이들의 현재 나이는 60세 전후다.

교수 정년이 65세임을 고려하면 빠르면 5년에서 10년 새 교수들이 대거 떠나게 된다.

이들이 대거 빠져나가면 우선 대학의 연구 활동이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대학은 산학연구 등 기업과 연계해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경우가 잦아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우진 전국교무처장협의회 수석부회장은 "개인차가 있지만 시니어 교수가 되면 큰 사업단 운영하는 노하우가 생긴다. 경험과 연륜이 쌓이면서 큰 연구단을 기획ㆍ관리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처장직을 맡아 교내 봉사활동에 기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젊은 교수들의 신규채용이 활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 전임교원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45세 이하 전임교원 비율은 2007년 38.8%에서 2017년 25.9%로 오히려 감소했다.

연덕원 대학교육연구서 연구원은 "다양한 세대에 걸쳐서 후학을 양성해야 하는데 고령층 교수들이 한꺼번에 빠지면 학문의 연속성에 문제가 생긴다"며 "지금 추세를 보면 신규채용이 둔화하고 있어, 젊은 교수들이 자연스레 채워지지 않고 있다. 교육적 측면에서 공백기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정년퇴임한 교수들의 자리를 비정년트랙 교수들로 채울 것이라는 우려다.

비정년트랙 교원은 전임교수로 분류되지만 단기 계약으로 임용되며 임기 만료 후 당연퇴직된다.

대학은 그동안 인건비 절감과 현재는 삭제된 대학평가 지표를 충족하기 위해 비정년트랙 교원을 채용해 왔다.

강원 소재 A대 교무처장은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서 재정 확보가 필수"라며 "지방대의 경우 10년을 대비하기는커녕 당장 재정위기를 넘기려면 인건비 절감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전했다.

장우진 수석부회장은 과거 평가 지표율에 반영된 점을 더 큰 문제로 꼽았다.

그는 "단순히 재정 부족으로 비정년트랙을 뽑지 않는다"면서 "평가 지표를 맞추기 위해 많은 대학이 전임교원을 늘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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