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학제 간 융합연구 국회 심포지엄, 인문사회 기반 융합연구 성과와 활로 모색' 토론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늘 심포지엄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래서 성공의 심포지엄이었습니다."

8월 4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8 학제 간 융합연구 국회 심포지엄, 인문사회 기반 융합연구 성과와 활로 모색'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고려대 박길성 교육부총장의 이날 심포지엄 총평이다.

그러면서 박 부총장은 이날 심포지엄 성공의 근거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이날 참석자들 모두가 인문사회 기반 융합연구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한편 이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같은 인문사회 기반 융합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국회 '예산 증액'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점을 들었다.

박 부총장의 말대로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은 '예산 증액'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 이날 심포지엄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고려대 박길성 교육부총장(오른쪽서 다섯번째)이 "오늘 심포지엄은 소기의 성과를 거둔 성공의 심포지엄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노 위원장은 환영사 첫 마디에 "예산 증액을 위해 확실히 노력하겠다"고 운을 뗀뒤 "이를 위해 국회와 연구재단이 힘을 합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국회 교육위원회 이찬열 위원장도 "노 위원장의 예산 증액 노력에 동의한다"며 "예산 증액과 융합연구 활성화를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포지엄 토론에 참석한 국회 교육위원회 정재룡 수석전문위원도 "국회의원들의 예산 증액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회 오세정(미래일자리와 교육포럼 오세정 공동대표) · 신용현(국회 4차산업혁명 공동대표) · 박경미( " ) · 송희경( " ) 국회의원도 이에 큰 힘을 보탰다.

이에 앞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인문사회 기반 융합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국회에 요청한 바 있으며, 이날 이와같은 공개적인 약속을 받아 낸 것이다.

이같은 박 부총장의 총평에 이어 이날 심포지엄 행사를 주관한 노영희 융합연구총괄센터장(건국대 교수)도 주제발표에서 "오늘의 정책토론은 대한민국 융합연구의 새 지평을 여는 심포지엄"이라고 강조했다.

▲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위)과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환영사를 통해 적극적인 예산 증액과 활성화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 '학제간 융합연구 국회 심포지엄' 성황  

이를 위해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이 4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학제간 융합연구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 성과와 활로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그리고 이날 심포지엄은 교육부와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국회 미래일자리와 교육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학제간융합연구총괄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특히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신용현·오세정·박경미·송희경 국회의원, 교육부 신민철 대학학술정책관,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전국의 융합연구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석해 대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보기 드물게 심포지엄 마지막 순서인 토론회까지 지켜보는 등 인문사회 기반 융합연구 중요성에 대한 열의를 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 한국연구재단 노정혜 이사장이 환영사에서 "연구재단은 충실하고 의미 있는 융합연구 과제를 잘 발굴, 지원하여 이 분야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노정혜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융합인데 지금까지의 융합연구는 대부분 과학기술 분야에 집중 돼 와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 복합적인 사회문제와 국민 개개인의 삶의 변화에 대응할 연구는 소외돼 왔다"면서 "이의 해결을 위해 교육부와 연구재단은 '학제 간 융합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인문사회 융합연구를 지원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이어 "이 사업은 투자대비 성과가 매우 높은데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융합연구의 환경이 여전히 부족한 것이 문제"라며 "인문사회 기반 융합연구에 대한 연구수요가 앞으로 더욱 증가되기 때문에 연구재단은 충실하고 의미 있는 융합연구 과제를 잘 발굴, 지원하여 이 분야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세정 국회의원(국회 미래일자리와 교육포럼 공동대표)은 "미래사회의 다양한 변화를 이해하고 복합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기술주도형 R&D 연구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문학, 사회과학, 과학기술, ICT 등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선 창조적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오세정 · 신용현 · 박경미 ·  송희경 국회위원(위로부터)이 환영사를 통해 인문사회 기반 융합연구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신용현 국회의원(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이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내고 미래 일자리와 먹거리를 발굴해 내기 위해서는 활발한 산업적 융합뿐 아니라 융합연구 역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들 연구자들이 열정적으로 융합연구를 통해 성과를 창출해 내기 위해 관계부처의 노력과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미 국회의원(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은 "과학기술과 인문사회과학의 융합을 통해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고자 하는 학제 간 융합연구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데다 그 성과 창출도 큰데도 안정적인 연구를 위한 예산 지원, 인프라 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학제 간 융합연구가 학술적 성과를 넘어 실질적인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인력양성과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희경 국회의원(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은 "그동안 '학제 간 융합연구지원사업'은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학술 및 인력양성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 성과를 창출을 위한 연구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오늘 심포지엄이 보다 확대된 연구지원과 통합형 인재양성 방안에 대한 공동 협력의 장이 구축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한국연구재단 박구용 본부장이 '인문사회기반 학제 간 융합연구지원 성과'에 주제발표 하고 있다.

◇ 인문사회기반 학제 간 융합연구지원 성과는

그렇다면 실제로 '인문사회기반 학제 간 융합연구지원' 성과는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한 대답을 한국연구재단 박구용 본부장이 '인문사회기반 학제 간 융합연구지원 성과에 대한 성찰' 주제발표에서 내놨다.

박 본부장은 주제발표 서두에 "그동안 학술, 지식재산권, 인력양성 등 모든 분야에서 지원대비 성과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말로 시작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이젠 인문사회 기반에 기술을 입혀야 한다"면서 참석자들에게 삼성과 애플의 제일 큰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박 본부장은 이에 "삼성은 기술(ICT)에 디자인(인문사회)을 입히는 반면 애플은 사람에 적합한 디자인에 기술을 입힌다"고 답했다.

애플이 그만큼 '인간(인문사회 기반) 중심의 기술'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이어 박 본본부장은 인문사회 기반 학제 간 융합연구는 "인문 사회과학의 상상력과 통찰력, 예술적 창조성과 과학적 합리성 등을 융합하여 복잡한 사회문제에 대한 합리적 해결 방안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학술적 성과에 대해 "연구비 10억당 산출된 논문 수가 SCI 5건, 비 SCI논문 19건으로 국가 R&D 사업과 비교할 때 6배나 높은 수치를 보이며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식재산권도 2015년 이후 특허출원 20건, 등록 3건 등 성과가 높아지고 있으며 인력양성도 10억당 융합연구자가 6.6명으로 인문사회 1.7명, 과학기술 3.01명 보다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박 본부장은 이같은 성과 확산을 위한 방안으로 ▲연구비의 지속적인 확대와 ▲성장단계(씨앗 →새싹형)의 재설계 및 경로 다양화를 제시했다.

▲ 노영희 융합연구총괄센터장이 '인문사회기반 학제 간 융합연구 추진 현황 및 활성화 방안' 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인문사회기반 학제 간 융합연구지원 활성화 방안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이의 활성화 방안이다.

박길성 부총장의 말대로 도약기를 넘어 성장기로 진입하면서 성숙한 단계로 접어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노영희 융합연구총괄센터장이 '인문사회기반 학제 간 융합연구 추진 현황 및 활성화 방안' 주제발표에서 이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핵심이다.

특히 노영희 센터장은 인문사회기반 학제 간 융합연구지원사업의 위탁 운영기관인 융합연구총괄센터의 총괄 책임자인데다 그동안 현장에서 겪은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기 때문에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노 센터장은 먼저 '융합이 왜 필요한가'로부터 시작했다.

노 센터장은 이에 대해 "첫째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이 핵심 키워드이기 때문에 정부적, 사회적, 연구적으로 이젠 '융합을 원하는 사회'가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람과 삶 중심의 융합연구, 인문학적 사고를 통한 문제해결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이날 심포지엄 행사장인 국회 도서관 대강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

그러면서 인공지능의 문제, 인공지능과 인간 정체성에 대한 논의 등 신기술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에 대해 인문학은 기술 문명의 필요성과 인간다움의 가치와 이유에 대해 분명한 해석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노 센터장은 이를 인문사회 기반 융합의 강점이라면서 "신기술은 인문학 분야의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융합연구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문사회 기반 융합연구의 매력으로 ▲의학과 인문학의 만남(국민의 삶의 질 향상) ▲신기술을 통한 안전과 국가경쟁력 제고(국가 안보) ▲교육에 새로운 방향성 제고(국민의 알권리 제공) 등을 들은 뒤 "기술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고, 인문학은 그 길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융합연구가 마주친 현실은 많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토로했다.

즉 ▲인문사회와 과학기술의 이원화된 구조 ▲기초연구 위주의 인문사회 기반 융합연구 ▲예산 부족 ▲융합연구자간 네트워크 부족 등이다.

따라서 노 센터장은 이의 활성화 방안으로 ▲수요 지향적 R&D 강화를 위한 Top-down 아젠다 발굴 추진 ▲인문사회 기반 융합연구 기초-응용-사업화 연계 구조 구축 ▲창의적 연구수행을 위한 협력체계 기반 구축 ▲시스템 교육체계 연계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 ▲예산 확대 ▲성과 평가체계 개선 ▲지원기관 역할 확대 등을 제시해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 인문사회 기반 융합연구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는 토론자들.

이어 고려대 박길성 교육부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에는 ▲민상기 건국대 총장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 ▲위행복 한양대 교수(한국인문학총연합회장) ▲장지상 산업연구원장 ▲정재룡 국회 교육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조황희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활성화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그리고 이에 앞서 ▲'스마트 쉘터 공간 구축을 위한 철학·예술·문화·공학에 대한 융합연구'(홍익대학교 고경호 교수)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어 어휘 의미 분석 기반 다국어 어휘 대역어 제공 서비스 개발 및 활용'(부산외국어대학교 류법모 교수) ▲'누가 융합연구를 하는가?'(충남대학교 조성겸 교수)에 대한 성과 및 활로 모색을 위한 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이 열린 현관에는 학제간 융합연구지원사업에서 도출된 우수성과 포스터 가 전시돼 융합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중요한 시간도 마련됐다.

▲ 행사장 로비에 마련된 성과 포스터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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