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가 16일 팸투어를 진행한 경기 시흥소재 우림하이테크 문길주 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우수 중소기업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6일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팸 투어' 기업으로 시흥 소재 우림하이테크와 시화 산업단지에 있는 비와이인더스트리를 선정하고 방문해 각 공정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기부는 지난해 말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중소기업의 성장 모멘텀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공장의 경우 중기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올해 4000여개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3만개 스마트공장 도입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부처는 지난해까지 7900여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 불량률 감소, 평균 고용 2.2명 증가 등의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스마트팩토리를 지향한 두 업체의 공통점은 공정의 '데이터'로 꼽힌다.

기업 내부 살림살이가 어디에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시시각각 확인·준비할 수 있는 비결은 정보의 '관리'에 있었다.

우림하이테크는 '사람에 의한 오차를 없애는' 지점에 주목했다.

밸브를 제조하는 이 회사는 스마트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제조에 필요한 공차를 3초만에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수주데이터의 전산화도 효율성 제고에 영향을 미쳤다.

수주 접수 로봇이 정기적으로 발주시스템에 접근해 발주 정보를 입력, 수주현황을 최신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뿐만아니라 태블릿PC와 스마트폰 QR코드로도 재고를 관리할 수 있다.

품질을 측정하는 시간은 줄고, 재고부담이 줄자 이익이 늘었다.

회사가 소개하는 성과는 ▲불량률 0% ▲생산효율 15% 증가 ▲제조원가 30% 절감 등이다.

2015년 정부 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도입했던 당시 40억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80억원(잠정)을 바라보고 있다.

2014년 10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2016년 25배 증가한 25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성삼 우림하이테크 전무는 "저희의 특징은 스마트공장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의 시스템에 저희만의 특징을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도에 만들어진 비와이인더스트리는 반도체 장비 컨트롤 패널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2013년 6%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해오던 회사는 2016년 1%대로 이익이 꺾이며 2017년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게 된다.

회사는 공정을 스마트공장으로 바꾼 후 영업이익률이 최대 3배로 6%까지 올랐다. 설비 가동률은 최대 17%까지 개선됐으며 무엇보다 작업을 준비하는 시간이 80% 줄었다.

이 같은 고정비용을 축소함으로 회사는 도입 첫 해 매출은 100억, 영입이익은 10%가 늘었다.

백승 비와이인더스트리 전무는 "스마트공장의 가장 큰 효과는 공정관리였다. 어디에서 시작하고 끝나는지를 고객사에 바로 넘길 수 있어 로스(손실)이 많이 줄었다"며 "수기로 작성하던 작업일지 등을 전산화하고 나니 생산성이 크게 뛰었다. 30분 이상 소요되던 운송 준비시간은 5분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기부가 방문한 두 기업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며 위기를 타개한 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 역시 현행 스마트공장 지원책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림하이테크 관계자는 "몇 차례 지원을 통해 1억5000만원을 받았지만 자체적으로 들어간 비용은 15억에 달한다"며 "그렇게 장비를 들여와도 개별 기업에 필요하게 맞추는 과정에서 솔루션 업체로부터 또 다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니 부담이 너무 크다"고 하소연했다.

여성으로 비와이인더스트리를 일군 이정한 대표도 "정부와 기업이 5000만원씩 내는 스마트공장 사업을 공단 내 기업들은 관심이 없다. 중소기업으로서 부담이 너무 큰 것"이라며 "업종별로 따로 분류를해 중소기업에게는 8000만원 지원이라던지 부담을 덜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국무회의를 마치고 비와이인더스트리를 방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 같은 의견에 대해 "금형업 등 특정 업종을 모아 별도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그룹을 만들어주는 방안 등을 생각해보겠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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