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대학교 '빅 데이터 분석 기반 한국사 권력 메커니즘 연구팀' 연구책임자 이상국 교수.

아주대학교 '빅 데이터 분석 기반 한국사 권력 메커니즘 연구팀'(연구책임자 이상국교수)은 2015년 한국연구재단의 학제간융합연구지원사업의 새싹형으로 선정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00년을 전후하여 인문학, 특히 역사학 관련 자료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연구환경이 조성되었다.

즉, 방대한 용량의 역사(인문)데이터 '디지털화 된 역사 데이터'가 생성되었고, 전공자 이외의 모든 사람들이 역사(인문) 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에 본 연구팀은 방대한 디지털화된 자료를 '빅 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수집, 분석, 해석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개발하여 역사(인문) 분야 연구에 적용하기 위해 역사학자들을 중심으로 '빅 데이터' 분석 관련 학문분야의 전문가들과 융합연구팀을 구성하여 한국사 권력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있다.

본 연구팀은 한국사 권력메커니즘에 주목하였다.

기존 연구는 한국사의 권력관계를 두 개의 대립적인 세력, 예를 들면 고려후기 권문세족과 신진 사대부, 조선시대 훈구파와 사림파 등으로 설정하고 이 둘의 길항관계를 통해 한국사의 권력관계를 파악하고 있었다.

본 연구팀은 디지털화된 대용량의 데이터를 '빅 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 빅데이터에 기반 한 한국사 권력메커니즘을 분석하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최신 연구 기법을 통해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있다.

성공사례를 보면 언어팀은 역사팀과의 융합연구로 연구대상 자료 중 하나인 국역 고려사와 국역 조선왕조실록 에서 한국사 권력관련 정보를 추출하는 도구인 Text Analyser를 개발하였다.

전산팀은 언어팀이 추출한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시스템을 연구하여 개발, 적용하고 있다.

데이터 마이닝과 통계팀에서는 역사팀과 함께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하여 조선전기 인물들의 권력 지향을 분류해 내는 방법론을 개발하였다.

시각화팀은 Hierarchy와 Tree 구조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연구 방법론을 개발하여 권력관련 빅데이터에 적용하고 있다.

역사팀은 각 팀과의 융합연구를 주도하고, 한국사 권력 메커니즘의 모델화 및 이론화를 모색하고 있다.

반면 실패사례를 보면 연구 초기 언어팀의 Text Analyser 개발 과정에서 이미 개발된 온톨로지와 시소로스에서 역사학 관련 용어가 부족하여 역사관련 용어의 시소러스를 추가하고 최적화된 온톨로지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이다.

또 연구 초기 복잡계의 역사관련 인물 및 사건 정보를 데이터베 이스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 초기 머신러닝 기법을 한국사 권력 관계에 적용하는점과 연구 초기 복잡계의 연구결과를 시간, 공간, 인간을 함께 고려하여 시각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극복사례는 각 팀 내 연구 및 팀 간 융합연구를 통해 역사 관련 용어 및 빅데이터에 대한 특성을 분석하여 각 팀의 연구 방법론에 최적화하는 방법론을 함께 개발한 점이다.

애로사항은 서로 다른 학문 분야의 융합연구이기 때문에 학문 분야 간 연구 방법론과 시각의 차이가 현격히 드러나 서로 다른 의미 혹은 생소한 학문 분야 연구방법론을 서로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특히 역사학 자료의 경우 일반적인 빅데이터와는 달라 새로운 역사학적 빅데이터의 개념 설정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본 연구팀은 한국사의 주요한 이행기인 고려~조선전기, 조선중기, 일제시대를 병렬로 놓고 1단계 1, 2, 3년차, 2단계 4, 5년차를 설정하여 연구를 진행하려 한다.

1단계에서는 고려~조선전기의 디지털화된 자료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반 융합연구 방법론을 실행, 최적화된 연구방법론을 찾아내 조선중기, 일제시대의 관련 자료에 적용, 확산한다.

한국사 권력관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이론 및 분석 방법론을 적용, 시도하여 최적화된 이론 및 분석 방법론을 찾을 것이다.

2단계 사업에서는 1단계의 연구결과들을 심화하는 연구를 진행해 나갈 생각이다.

연구책임자 이상국 교수는 "새로운 시점과 연구성과 발굴을 위해 역사학적 관점을 고집하지 않고, 타 학문 분야의 연구방법론을 적극 적용하고 질적인 역사데이터를 양적데이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특성이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는 노력을 통해 역사학 융합연구 성과를 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건국 융합연구총괄센터 정근하 교수  chrissociolog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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