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대학교 한남창업마실 '창업존' 전경.

한남대학교 한남창업마실 '창업존'의 성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남대 창업지원단(단장 이준재)에 따르면 현재 한남대 창업존(창업마켓)에는 21개 학생 및 교원창업팀이 입주해 활발한 창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이들 기업들이 올들어 3월 1일부터 9월말까지 7개월 동안 2억3천만원의 매출과 1억7천만원의 투자 및 정부지원금을 수주하는 등 4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남대가 '창업 메카'에서 '창업 최강'을 뛰어 넘어 '창업 메트로(Metro)'로 향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곧 한남대학교의 창업지수를 대학정보공시 6월 1일 기준 '전국 4위'로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  펫-샵(Pet Shop)을 운영중인 '학교 종이 댕댕이' 기현욱 대표(전자공학과 4년)가 반려견 '솜사탕'을 안고 샵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 "창업존 학생 입주기업 성과 활활"

실례로 창업존에 입주한 학생 기업들의 활동과 성과가 매우 활발하다.

먼저 창업존에서 펫-샵(Pet Shop)을 운영중인 '학교 종이 댕댕이'(대표 기현욱 전자공학과 4년) 샵은 손님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먼저 매장에 들어서자 마자 반려견 '솜사탕'이 꼬리를 흔들며 달려와 손님들을 반갑게 반겨준다.

그리고 매장 중앙기둥 사이에 설치된 인테리어와 중앙 메인 등을 중심으로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조성된 샵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선반마다 수많은 펫-샵 상품들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이같은 고급스러운 샵 분위기는 지난해 한남대 창업지원단의 '창업아이템 사업화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가능했다.

그러다 보니 창업존 입주 4개월여가 안되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현재 교내 학생과 교직원들은 물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 대표는 "현재 4가구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정부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한남대 주변에만 반려견 보유 가구가 420 가구로 추정된다"며 "그런데 펫샵은 3곳에 불과하고 온라인보다 가격이 비싼데다 대형체인점이라 물품종류도 제한적이고 최근 유행하는 브랜드나 용품이 구비되어 있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주변 상권을 분석했다.

기 대표는 "따라서 현재 한남대 애견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만드는 유행 브랜드 제품과 도매로 제품을 받아 기존 샵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팔다보니 경쟁력이 매우 높다"며 "향후에는 고객에 맞는 맞춤형 상품 개발 및 제작을 통해 브랜들의 인지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기 대표는 여기에다 창업존에 입주한 학생기업들과 힘을 모아 한남대 창업존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해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 '다온' 안소정 대표(경영학과 2년)가 샵 입구와 내부에서 제품들을 설명하고 있다.

또 꽃을 기반으로 한 인테리어와 리빙 상품군을 연구하는 브랜드 '다온'(대표 안소정 경영학과 2년)의 경우 입주후 하바리움 국제 전문가 과정 이수(professional desiger)와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 인증(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기업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오프라인 마켓을 통해 투자비용 대비 300% 이상의 성과를 올리는 등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기 시작하고 있다.

다온의 주력제품은 ▲하바리움(생화를 특수용액에 담아 보관하는 인테리어 소품) ▲하바리움 디퓨저(직접 제작한 디퓨저에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보관한 상품) ▲하바리움 향초(유해 성분이 없는 콩과 벌집에서 추출한 천연 왁스 사용) 등이다.

그리고 ▲원하는 문구로 제작된 스티커를 제공하는 고객 맞춤화 서비스와 ▲타사 보다 40% 이상 저렴한 가격, 그리고 ▲전문 자격증을 취득 한 신뢰도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등의 차별적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안소정 대표는 "교내 인원 대상 판매에 그치지 않고 타 대학과 교회 등 각 기관들과 연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은 물론 이미 습득한 라나 기술(꽃을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 하는 기술)로 온라인 판매를 통한 오프라인의 지역적 한계를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초기 아이템 하바리움에서 후각적 요소를 추가한 디퓨저와 향초를 개발해 낸 것처럼 지속적인 꽃 관련 상품 연구 개발과 맞춤화 된 서비스 제공으로 학생기업의 모범사례로 꽃을 피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한남대가 자랑하는 '한남 창업클러스터'.  위로부터  창업마실 A동(창업아이디어 존), 창업마실 B동(컨설팅 존), 창업마실 C동(인큐베이틍 존)과 'startup H park'(기숙형 창업타운).

◇ 창업존의 창업성과 동력은 

그렇다면 한남대 창업존의 이같은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에 대해 이준재 창업지원단장은 ▲최고의 창업 인프라 구축 ▲최고의 창업 인재 양성 프로그램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 ▲한남대의 역사와 전통 등을 제시했다.

먼저 창업 인프라 중 핵심은 한남대가 자랑하는 '창업의 산실' 한남 창업클러스터 구축이다.

즉 ▲'startup H camp'(인큐베이팅) ▲'startup H market'(실전 비즈니스 존 & 액설러레이팅) ▲'startup H park'(기숙형 창업타운)이 원스톱으로 갖춰진 것이다.

또 'startup H camp'(인큐베이팅)은 ▲창업마실 A동(창업아이디어 존) ▲창업마실 B동(컨설팅 존) ▲창업마실 C동(인큐베이틍 존) 등 3개 건물이 나란히 배치돼 창업보육에 나서고 있다.

'startup H market'(실전 비즈니스 존 & 액설러레이팅) 공간인 창업존에서는 학생 및 교원들의 실천 창업 매장과 Road 매장, 오피스 매장이 갖춰져 있다.

'startup H park'(기숙형 창업타운)는 365일 몰입형 창업공간으로 기숙과 코워킹 스페이스 형태의 협업 및 프로젝트 수행 공간이다.

▲ 한남대가 구축하고 있는 교내 창업인프라 현황.

말 그대로 창업보육에서부터 창업공간, 창업매장, 창업 기숙사까지 원스톱으로 갖춰진 창업클러스터인 셈이다.

여기에다 현재 창업 시제품 전시와 컨벤션 공간으로 사용될 메이커스페이스도 신축중이다.

두 번째는 체계적인 창업지원단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우수 창업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원스톱 상담창구를 시작으로 ▲실전 창업강좌 ▲창업동아리 통합 육성(창업동아리 지원사업, 창업학점인정제) ▲창업경진대회(새싹창업경진대회, HSV창업경진대회) ▲대전 스타트업 스쿨 ▲꿈나무 창업콘테스트 ▲청년창업 한마당투어 ▲화목(火木)한 브런치 멘토링 데이 ▲창업장학금(창업인재장학금, 창업 재도전 우수학생 장학금, 창업마일리지 및 창업CEO 장학금) ▲H-SEI 패키지 프로그램 ▲크라우드펀딩 솔루션 ▲기업 맞춤형 통합 마케팅 솔루션 ▲글로벌 판로연계 지원 ▲대형 유통채널 런칭 ▲도약 및 성장 네트워크 ▲2019 초기창업패키지 등 프로그램이 연중 가동된다.

세 번째는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다.

스스로를 'CEO 총장'이라고 부르는 이덕훈 총장이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창업존 한마당 행사인 '주목! 한남 chang(e) up 한마당' 행사가 열리고 있다.

◇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창업존 한마당' 풍성

이같은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해 한남대 한남창업마실과 창업지원단, LINC+ 사업단이 공동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창업존 한마당 행사인 '주목! 한남 chang(e) up 한마당' 행사를 열고 있다.

충청권 유일의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 선정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9월 24일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21시까지 경상대 후문 '창업존'에서 창업마켓 할인이벤트, 플리마켓, 폴라로이드 무료 사진촬영, 목요시네마, 버스킹 공연, 팝업스토어 행사와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기간중에는 창업존 입주기업들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와 함께 경품도 증정하고 있다.

이준재 창업지원단장은 "이같은 한남대의 강점들이 하나씩 쌓여 '취업과 창업이 강한 한남대'의 힘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며 "한남대만이 아닌 충청권, 더 나아가 대한민국 창업강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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