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열차 운행과 안전을 총괄하는 철도교통관제센터가 국토 중심이자 국내 유일의 KTX 분기역이 있는 충북 청주 오송에 둥지를 튼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오송에 철도교통관제센터를 건립한 뒤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관제센터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기존 관제센터의 기능 수행이 한계에 봉착한 데다 365일 무중단 관제망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국 10여 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해 오송을 선정했다. 국토 중심부에 위치했고 고속·일반철도 관련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오송 센터 건립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검토가 끝나면 내년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2021년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2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2023년 건립이 완료되면 2년 동안 시운전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3만2000㎡ 용지에 건축 면적 2만㎡ 규모로 지어진다. 총 사업비는 3000억원이며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센터 건립에 500억원, 관제시스템 도입에 2500억원이 소요된다.

국가철도산업의 핵심 시설인 관제센터의 오송 입주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센터에는 700여 명의 관제사 등이 근무하며 유지보수 업체도 입주한다.

오송 철도클러스터 조성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오송 시설장비사무소(궤도기지)에는 이미 국내 유일의 철도종합시험선로와 철도완성차안전시험연구시설, 무가선트램 시험선 등 철도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도는 관제센터와 함께 안전교육시설인 철도안전허브센터와 철도종합시험선로 2단계 등을 추진, 철도 클러스터를 더욱 집적화할 계획이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앞으로 관제센터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오송 철도클러스터 구축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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