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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1조원 방사광 가속기' 품다!"2022년 사업 착수 · 2028년 운영 … 경제효과 6조 7천억 · 고용창출 14만여명"
▲ 청주 오창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입지로 선정된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 등이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쁨의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충북 청주시가 방사광 가속기 구축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충청권 대학 등 관련 학계의 관심과 기대가 청주로 쏠리고 있다.

대학과 연구기관의 기초과학 R&D 육성은 물론 핵심인력 양성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전‧충청권 대학 등 고등교육 인프라에, 국책 연구기관이 집약돼 있는 지역적 발전 가능성까지 더해져 또 하나의 ‘차세대 과학연구’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방사광 가속기 구축지로 충북 청주 확정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충북 청주시 오창을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의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세종 파이낸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청주가 최종 부지에 선정된 핵심배경으로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밀집해 있는 지역적 발전 가능성과 수도권과의 교통이 편리한 지리적 여건을 꼽았다.

충북도는 방사광 가속기의 청주시 유치를 선언하며 그동안 대덕연구단지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등 연구 인프라가 지역 인근에 밀집해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또한 수도권 등 전국 어디에서도 청주를 쉽게 찾아올 수 있다는 지리적 입지,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공항 등 뛰어난 교통망 면에서도 최적의 입지 조건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과기부 역시 청주의 이러한 점들에 높은 점수를 줬던 것으로 분석된다.

가속기를 활용할 대학‧연구기관‧산업체의 집적도와 교통 편의성, 지질‧지반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청주를 최적의 부지로 평가했다고 과기부는 밝혔다.

과기부는 이번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에 총 사업비 1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올해 안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늦어도 2022년에는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27년에 가속기가 구축되고, 이듬해인 2028년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번 방사광 가속기 구축 공모에는 충북 청주시를 포함해 전남 나주시,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등 4곳이 유치 의사를 밝혔다.

지난 6일 발표 평가가 진행됐고, 충북 청주와 전남 나주가 최종 후보지 2곳으로 압축됐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두 곳 가운데 청주가 방사광 가속기 구축 우선협상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청주는 앞서 6일 열렸던 발표 평가에서 90.5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나주가 87.33점, 춘천이 82.59점, 포항이 76.72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방사광 가속기 구축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방사광 가속기를 유치한 지역은 6조700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고용 창출 규모도 14만명에 가까운 13만7000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가가치도 2조4000억원에 달한다.

◇ '과학기술 선도' 충청권 지자체‧대학 높은 기대감 = 청주에 방사광 가속기 유치가 결정되자 충북을 비롯한 대전‧충청권에서 저마다 환영의 뜻을 전했다.

방사광 가속기 구축에 따른 연구시설과 관련 산업체들이 들어서게 되면 청주를 비롯한 충청권이 우리나라 대표 과학권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충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대학과 연구기관의 기초과학 육성은 물론 4차 산업혁명의 보고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방사광 가속기의 연구 성과가 전국에 골고루 확산해 균형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과기부의 방사광 가속기 구축지로 청주를 결정한 배경에는 대전‧충청권의 풍부한 대학 인프라도 영향을 미쳤다.

대덕연구단지 내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대표적이고 대전‧충청권에만 75개의 대학이 방사광 가속기와 연관된 연구, 핵심인력 양성 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충청권의 대표 지역 전략산업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에서 이미 관련 연구와 핵심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방사광 가속기 구축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에서 방사광 가속기가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기 때문이다.

일반대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될 경우 이에 필요한 현장 인력 수요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현장의 유지‧보수 인력 양성을 담당하고 있는 고등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에서도 방사광 가속기 유치 운동에 적극 참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꿈의 현미경 방사광 가속기는 = 방사광 가속기는 초정밀 거대 현미경, 이른바 꿈의 현미경으로 일컬어진다.

방사광 가속기라는 이름은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밝은 빛의 방사광을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빛의 속도로 가속된 전자가 자기장에 의해 원운동을 하게 되면 방사광이 발생하게 되는데, 가속기가 만들어 낸 방사광을 통해 현미경처럼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나노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다.

기초연구는 물론 신소재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바이오, 생명과학, 신약개발 등에 필요한 최첨단 차세대 실험장비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나 에이즈 치료제인 '사퀴나비르' 등 신약개발에 방사광 가속기가 이용됐다.

또 반도체 에너지 분야의 첨단 신제품 창출 등에서도 핵심기술로 쓰여, 활용 가능 전망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광 가속기는 1세대부터 현재 4세대까지 발전을 거듭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치며 1‧2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개발돼 사용됐고, 1990년대에 들어 3세대로 발전했다.

고인수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포항가속기연구소장)에 따르면, 현재 쓰이고 있는 4세대 방사광 가속기의 경우, 3세대 가속기보다 발생하는 빛이 약 1억배 이상 밝다고 알려져 있다. 3세대 방사광 가속기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빠르게 움직이는 세포 역시 4세대 가속기로는 볼 수 있다.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초고속 화학반응의 시작과 중간, 끝을 모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을 활용한다면 부작용이 훨씬 적은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방사광 가속기를 설치했다. 경북 포항에 3세대와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있으며, 포항공대에 설치된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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