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도서관 앞 광장의 청주대 상징탑.

청주대학교가 높이 날기 시작했다. 

정부의 대형 국책사업에 잇따라 선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전의 활력을 되찾아 가며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인 날개를 달게 됐다.

◇ 충북권 유일 '혁신선도대학' 선정

특히 지난 22일 교육부가 발표한 'LINC+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이하 혁신선도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전국 20개 대학중 하나이며, 충북권에서는 유일하다.

이로써 청주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총 2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4차 산업혁명 신산업분야 인재양성 사업인 혁신선도대학 지원사업은 대학 내 다수의 학과가 참여해 융합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새로운 교육 방법과 환경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주대학교는 이번 지원사업에 가상현실과(VR)과 증강현실(AR)로 대표되는 '실감콘텐츠(XR)'를 산업분야로 선정해 지원했다.

실감콘텐츠(XR)란 센서를 활용해 인간 행위를 인식·분석해 가상환경을 실제처럼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든 디지털 콘텐츠를 의미한다.

청주대학교는 지난 1월 실감콘텐츠 산업분야의 인재양성을 위해 예술대학과 공과대학으로 이루어진 '실감콘텐츠사업단'(단장 김양호)을 출범시켰다.

실감콘텐츠사업단은 첨단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반의 신설 전공인 '디지털미디어디자인전공'이 주관 전공으로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을 구현하고 있는 '빅데이터통계학전공', '인공지능소프트웨어전공', '디지털보안전공'이 참여 전공으로 이루어져 창의융합형 혁신인재를 양성한다.

이와 관련해 김양호 단장은 이의 공을 사업단 참여교수와 산학협력단 관계자, 그리고 대학 구성원들에게 모두 돌렸다.

또한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함께 지원해 준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이제 청주대학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교육혁신으로 실감콘텐츠 전문인재를 양성, 지역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와 함께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지지와 격려를 부탁했다.

▲  청주대 '실감콘텐츠사업단' 김양호 단장이 연구실에서 '2020년도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계:획서'를 들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교육혁신으로 실감콘텐츠 전문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격려를 당부했다.

차천수 총장은 "우리 대학은 실감콘텐츠 산업의 배경기술이 되는 실감콘텐츠센터와 AI 빅데이터연구소, 디자인 ICT센터 설립 등 교육환경을 혁신 중"이라며 "감성기술 기반의 실감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총장은 이어 "충북 6대 신성장산업에 ICT 융복합이 있는데다 청주대의 특성화 분야에도 디자인/콘텐츠, ICT-에너지 등이 들어가 있는 만큼 대학과 지역의 교차점이 종합적으로 도출된다"면서 "이번 혁신선도대학 선정에 충청북도와 청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던 만큼 청주대는 실감콘텐츠 지역산업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능동적이고 모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청주대의 웅비를 기대한다"

이에 앞서 청주대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과학벨트 기능지구 창업성장 지원사업' 2차년도 계속사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진천음성 혁신도시내 '충북에너지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선정의 기쁨도 맛 봤다.

2018년에는 '국가혁신클러스터 R&D 사업' 주관기관과 과기정통부의 TMC(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 청년TLO 육성사업도 잇따라 수주했다.

창업보육센터도 매년 경영평가에서 최우수기관의 영예를 안고 있다.

최근 3년간 일궈낸 대형 성과들이다.

청주대의 이번 혁신선도대학 선정에는 중요한 두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먼저 정부 재정지원사업중 산학협력의 가장 핵심사업인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의 혁신선도대학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그것도 LINC+사업 미참여 대학이면서도 3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청주대의 산학협력은 이제 본격적인 날개를 달게 됐다고 할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난 4월 1일자로 부임한 홍양희 단장의 첫 대형 작품이라는 점이다.

▲ 청주대학교 홍양희 산학협력단장이 미래창조관 현관에 설치돼 있는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안내판과 제품 전시장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물론 홍 단장 취임전부터 실감콘텐츠사업단 김양호 단장을 중심으로 예술대와 공과대학 관계자들이 많은 준비를 해 왔지만 취임후 홍 단장의 역할 또한 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청주대의 이같은 최근의 성과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자율개선대학' 선정이다.

청주대는 지난 2014년부터 4년 연속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묶여 정부의 각종 지원에서 배제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8월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정원 감축 권고 없이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율개선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마침내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의 꼬리표를 떼면서 정부의 각종 국책사업 신청이 가능해 진 것이다.

여기에 노근호 단장(현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에 이은 홍양희 산학협력단장(창업보육센터장 겸직)의 역할이다.

둘 다 충북테크노파크의 산증인데다 산학협력 네트워크는 물론 지역 전략산업의 최고 전문가들이다.

노 단장은 충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을 끝으로 지난 2017년 3월 청주대 초대 산학취·창업본부장 겸 산학협력단장으로 취임한 후 청주대 산학협력 경쟁력의 초석을 다져 놓았다.

이어 이같은 노 단장의 초석 위에 홍 단장이 부임해 오면서 청주대 산학협력의 경쟁력에 자신감이 붙게 됐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노 단장(경제학과 78학번)과 홍 단장(행정학과 82학번) 모두 청주대 출신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모교로 돌아와 온전히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제 할수 있다"는 청주대 구성원들의 자신감과 차천수 총장을 비롯한 학교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오늘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옛 명성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는 청주대의 웅비를 동문이나 지역민 모두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전경.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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