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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유원대 '각자도생' 길 건는다

충북 영동군 유원대학교의 본교 입학정원 감축 방안을 포함한 '2021학년도 입학전형 변경안'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심의를 통과했다.

대교협은 12일 유원대가 낸 입학전형 변경안을 승인, 대학에 통보했다.  

대입전형 사전예고제에 따라 대학은 1년10개월 이전에 대입 전형을 확정해야 하고, 이를 변경하려면 대교협 심의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교협이 유원대의 입학전형 변경안을 승인하면서 본교 정원 감축 문제를 놓고 충돌한 유원대와 영동군이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됐다.

유원대가 일방적으로 본교 입학 정원을 조정하고, 특정 학과를 통폐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 반발 기류가 확산했다.

영동군이 사활을 걸고 있는 인구늘리기 정책에 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역행한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사회단체는 '유원대 영동본교 정원감축 반대 대책위원회(대책위)'를 꾸려 서명운동을 했고, 서명부(2만3774명)를 교육부에 전달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군과 유원대는 지난 4일 본교 정원감축 문제를 해결하려고 막판 협상을 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유원대는 예산 11억원을 지원한다면 아산캠퍼스 정원을 60명만 늘리고, 나머지 80명은 영동 본교에 잔류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군은 "본교 정원을 단 한 명이라도 줄이면 재정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며 강하게 압박했다.

입학전형 변경안을 확정한 유원대는 본교 정원을 140명 줄이고, 아산캠퍼스 정원을 140명 늘린다. 내년 입학정원은 875명으로 올해(875명)와 같다. 

영동군은 상생발전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유원대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군이 지원한 재정 규모와 상생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본교 정원 140명을 아산캠퍼스로 이전하려는 유원대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대학의 확고한 의지는 지역 사회와 상생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돼 지원 방침도 변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학과 진행 중인 사업 외에 앞으로 계획된 협력·연계 사업과 보조사업은 중단하거나 보류하고 사업 지원 기준과 규모는 변경될수 있다"면서 "상생협약 후 군이 지원한 재정 지원금의 환수 여부는 법적 검토를 하고, 도의적 책임에 대한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은 향후 대학과의 협력과 지원 방침을 군민의 안정적인 삶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보완·결정하겠다"며 "유원대가 영동 지역에 있는 동안 지역민의 정서를 헤아려 대학의 역할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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