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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1년 … '소부장 기술자립' 오히려 강해졌다

지난해 7월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 조치 이후 반도체·디스플레이는 물론 자동차·기계금속·전기전자·기초화학 등 6개 산업군에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바람이 거세게 일면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전 산업군에서 '공급망 안정화'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핵심 소부장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기술자립 움직임이 전방위로 확산한 결과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은 물론 중소기업 간 협업 성과가 두드러진다.

일본이 지정한 3대 수출 규제 품목 외에도 주요 산업별 핵심 품목에서 기술 개발이 본격화돼 일본의 수출 규제가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는 '전화위복'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중소기업 엘티씨와 손잡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핵심 소재인 '격벽재료'(PDL)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PDL은 레드(R)·그린(G)·블루(B) 픽셀을 분리, 구분하는 데 쓰인다.

OLED 패널을 구성하는 핵심 소재의 하나지만 그동안 일본 도레이가 공급을 주도, 수입 의존도가 높았다.

경인양행은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에 쓰이는 고분자 폴리머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고분자 폴리머는 해상도, 균일도 등 포토레지스트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재료다.

인수 대상 업체는 불화아르곤(ArF) 및 극자외선(EUV)용 고분자 폴리머 기술을 보유한 호주 기업으로 알려졌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국산화에 중요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중소기업 간 협력도 이어졌다.

화학증착장비(CVD) 전문업체 원익IPS는 새로운 국산화 장비 개발에 들어갔다.

국내 웨이퍼 반송장치 업체 라온테크, 히터업체 미코 등과 손잡고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온 '50마이크로미터(㎛) 세라믹비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쎄노텍은 기계금속 부문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세라믹비드는 원료물질을 나노 단위로 분쇄·분산시킬 때 사용하는 소재로, 일본 수출 규제 영향에 따라 일본산을 대체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쎄노텍은 현재 국내 대기업과 50㎛·100㎛ 세라믹비드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엘티소재는 전기전자 부문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OLED 재료,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기초화학 부문에서 포토레지스트용 소재를 각각 공급하며 힘을 보탰다.

또 경원산업은 과거 일본·독일 수입에 의존한 자동차 노크센서용 압전세라믹을 우리 기술로 만드는 등 두각을 내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1년 동안 범정부 차원의 연구개발(R&D) 및 지원 정책과 민간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민·관의 소부장 자립화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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