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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광가속기 조기 구축…"설계비 총력"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구축 사업의 신속 추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조사는 오는 12월 완료될 예정이어서 실시설계비의 내년도 정부예산 반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는 설계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구축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예산 반영을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들어설 방사광가속기는 202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첨단산업 기술을 자립하고 선도연구 지원을 위해서다.

산업계에서 방사광가속기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포항 방사광가속기는 이용 수요와 빛을 내는 장치인 '빔 라인'이 포화 상태다. 최근 3년간 수요 대비 71.8%, 빔 라인은 41.2%만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과학 연구의 국가 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목적도 있다. 선진국은 경쟁적으로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는 한편 성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도는 방사광가속기의 신속 구축·가동을 위해 내년도 정부예산에 실시설계비 250억원 반영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예타가 올해 말 완료되는 만큼 내년도 예산 반영이 쉽지 않지만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는 조건에 사업비를 세워달라는 것이다.

설계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2022년 착공이 어려워 구축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도는 이런 상황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전달하며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방사광가속기 신속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

도는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설 오창 테크노폴리스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31일 기공식을 연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부지 조성과 관련해 이달 말 첫 삽을 뜰 수 있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내년 12월까지 부지 조성을 완벽하게 마무리해야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방사광가속기 신속 구축을 위해서는 실시설계비가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돼야 한다"며 "공사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비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청주 오창을 방사광가속기 설치 부지로 확정했다. 오창은 지리적 여건, 발전 가능성 분야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적지로 선정됐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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