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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농기계 강소기업' 우뚝![충청북도 지역균형발전사업 옥천 우수기업 탐방] ㉑대호(주)
▲ 대호(주) 공장 전면에 부착 돼 있는 '기술자가 흘리는 땀의 가치는 소중합니다'란 대형 간판과 김중호 대표가 직접 작업하는 사진이 방문객의 시선을 확 끌어 모은다.

"기술자가 흘리는 땀의 가치는 소중합니다."

충북 옥천군 대호(주) 입구를 들어서자 마자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대형 문구다.

그리고 문구 왼쪽에는 김중호 대표가 보호안경을 쓰고 직접 작업하는 사진이 실려있다.

김 대표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도전정신이 그대로 흠뻑 묻어 나오는 문구와 사진이다.

농기계 설계부터 R&D, 시제품 제작, 테스트, 완제품 출시 과정에 이르는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실행에 옮기는 농기계 분야 전문 기술자로서의 김 대표 모습이다. 

여기에다 김 대표의 이력은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다.

이력을 보면 대호(주)가 현재 '농업기계 강소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 배경이 쉽게 이해된다.

김 대표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94년 당시 '제16회 학생과학발명품' 금상과 '제16회 전국발명품 경진대회'(트랙터 부착용 벼수확기)에서 대통령상을 잇따라 받는다.

▲  로보랙터와 함께 하고 있는 김중호 대표.

그리고 3학년이던 이듬해 '초광폭 써레'를 개발하게 된다.

'초광폭 써레'는 무논(물이 차 있는 논) 평탄작업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농기계이다.

무논에서 널빤지를 매달아 평탄작업을 하고 트랙터 바퀴자국 때문에 옆으로 밀려난 흙을 수작업으로 일일이 마무리 하는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노동력과 연료비 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내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한 혁신 농기계이다.

고등학교 3학년생이 '초광폭 써레'를 개발해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그리고 '초광폭 써레'는 현재 농민들의 독보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명 '오리발 써레'로 이어지고 있다.

1995년 개발한 '초광폭 써레'에 흙 밀림 방지, 짚 매몰 등 기능성을 보완하고 초경량 고강도 특성인 ATOS 소재를 사용하여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고 견고한 기계로 발전시킨 써레다.

써레에 이어 복토와 배토 기능을 지닌 두골 복토기, 로보랙터(로봇 팔+트랙터), 다목적 복토 파종기 등의 신기술 농기계를 잇따라 개발했다.

▲ 대호(주) 직원들이 농기계가 가득 쌓여 있는 회사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대호(주)는 … "명실상부한 농업기계 전문기업"

김 대표의 이같은 놀라운 창의력과 발명 능력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농사를 지으신 부모님의 농사 일을 도우면서 기존 농기계의 불편함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우리 농사의 특성에 맞는 편리하고 능률이 높은 농기계 개발에 착안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1997년 장흥에서 대호농업기계(현 대호 주식회사) 창업으로 이어졌다.

고등학교 졸업 2년만이다.

창업 후에도 ▲농민신문 농업기술부문 장려상(2001)과 ▲서울국제박람회 우수업체 국무총리 표창(2002)을 받게 된다.

그리고 2004년 교통이 좋은 옥천으로 사업장을 옮겨 사업 확장에 날개를 달게 된다.

▲ 대호(주). 공장 내부 모습. 각종 농기계가 이곳에서 직접 제작되고 있다.

이어 ▲모범 납세자 기획재정부장관 표창(2011) ▲한국농업경영인 옥천군연합회 감사패 수상(2011) ▲농민신문 감사패 수상(2011) ▲ISO 9001 인증, ISO 14001 인증(2012) ▲벤처기업 인증(2014)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2016) ▲옥천농업협동조합 감사패 수상(2016) ▲대산농촌문화상 기술부분 대상(2016)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2016, 농기계 개발 및 보급)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대통령상(2016) ▲신기술 농업기계 인증(2019)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인증(2020)을 잇따라 받게 된다.

작업시간과 연료 소비가 절감되는 농기계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농민에게 유용한 농기계 보급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같이 대호(주)는 1997년 설립 이후 25여 년 동안 독보적인 기술로 '오리발써레' 등 농기계를 생산하여 국내 농가에 보급하는 명실상부한 농업기계 전문기업으로 성장하여 왔다. 

자체 브랜드로 '점유율 1위'의 메이저 상품만 개발·생산·판매하여 세계 속에서 한국이 만든 대호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는 '농기계 전문 강소기업'이다.

특히 충북도와 충북테크노파크가 지역균형발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옥천 전략산업 클러스터'를 만나 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회사의 주력제품 및 강점은

▲ 오리발써레.

▲ 오리발 써레 = 무논에 벼를 심기 전 논의 평탄 작업을 하기 위해 쓰이는 농업용 기계로 벼를 심기 전 봄철(3~6월)에 많이 사용된다.

1995년 초광폭 써레를 개발한 이후 현재까지 농민들의 독보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농업용 기계이다.

오리발 써레는 배수 능력이 탁월하여 흙과 물의 밀림이 적어 써레 작업을 하고 난 뒤 뒤처리 작업이 필요 없으며, 써레판을 제외하고 다른 부품은 물에 잠기지 않아 잔고장이 없다.

써레작업 시 초광폭을 실현하여 무논의 평탄 높이를 쉽게 맞출 수 있어 평탄효율이 높은데다 무논을 여러번 왕복하지 않고 한 번에 마무리 하기 때문에 논이 곤죽이 되지 않아 어린모의 뿌리 활착을 좋게 한다.

무논의 평탄 높이를 고르게 맞추기 위해서는 높은 곳의 흙을 끌고 가야 할 경우가 있는데 오리발 써레는 써레 각을 최대 80°까지 논의 상태에 따라 조정 할 수 있어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평탄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호랑배토기.
▲ 한우복토기.

▲ 두골 배토기(보리, 인삼 복토기) = 가을철 추수가 끝난 논에 보리, 호밀, 밀 등 사료작물 씨를 뿌리고 습해를 예방하기 위한 배수로 작업과 동시에 뿌려진 씨를 흙으로 덮어주는 역할을 하는 농업용 기계다.

따라서 논이 약간 습하더라도 특수 제작된 칼날·쇄토날이 확실하게 흙을 뿌려 보리씨를 덮을 수 있다.

역회전 방식을 채택하여 저속의 적은 힘으로도 흙이 높고 멀리 비산시켜 작업 진행 속도가 빠르고, 연비를 높일 수 있다.

또 배수로 폭을 대폭 줄여 트랙터 바퀴가 배수로에 빠지지 않으며, 두골을 한번에 작업하므로 기존 한골보다 작업능률이 2.5배 향상할 수 있다.

기존에 주로 쓰이던 한골 배토기의 한계를 극복, 칼날의 회전 반경이 크고 저속 및 역회전을 통해 부하가 적게 걸리도록 해 43마력 이상이면 사용이 가능토록 한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차축 이용으로 동력전달 계통의 단순화와 프레임 구조혁신으로 부담없는 공급가격을 실현하였으며, 골을 항상 일정한 깊이로 파고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에 만들기 때문에 파종된 종자를 잘 덮어줘 종자의 발효율을 높일 수 있다.

▲ 파종기.

▲ 다목적 복토파종기(콩심이) = 친환경 재배가 필요한 콩을 주작물로 다양한 작물의 파종과 동시에 쇄토와 두둑성형, 복토작업이 가능한 트랙터부착형 점파식 동력파종기다

특히 일본 야자키의 파종부 기술을 이전받아 개량·접목해 개발된 제품으로 자사품 및 단일품에 국한되는 제한성을 갖는 기존의 제품 구성을 탈피하고 호환성·확장성을 향상시킨 새로운 개념의 파종기다.

농업진흥청의 '신기술 농업기계'로 지정됐다.

파종에 필요한 일련의 작업 중 쇄토와 두둑 성형, 파종을 동시에 일괄 수행하고 기존 제품과는 다르게 파종 별, 작업별 용도에 따른 작업기 접목 확장성이 넓은 트랙터부착형 파종기이다.

▲ 김중호 대표가 로보랙터에서 직접 운전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 로보랙터 = 로봇 팔과 트랙터의 합성어로 트랙터 본연의 기능은 물론 보조장치를 부착하여 굴삭기, 지게차, 스키드로더의 기능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최초로 신기술로 인증받은 트랙터이다.

또 제자리 회전기능(협소한 곳에서 기동성 증대), 운전석 회전 기능(후방작업 편이), 작업보조기 탈부착이 용이한 기능으로 농작업이 편리하며 한국 농토 및 지리적 환경에 최적화된 농업용 기계이다.

로보랙터는 국내와 같은 악조건의 작업환경에 최적화시킨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새로운 컨셉의 농업용 트랙터로, 모든 농작업에 대한 작업 차량부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다양한 기능과 성능을 갖추고 있다.

즉 기본 트랙터 기능, 작업기 자동 탈부착 장치를 활용한 다양한 작업 가능, 농경지 정리 및 기반구축 기능, 다양한 수확물의 상하차·운반·적재 기능 등이다.

 ◇ '옥천 전략산업 클러스터' 지원 내용과 성과는 

대호(주)는 코로나 19로 홍보 및 판로확보 등 전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충북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비대면 온라인 홍보 활성화를 추진하게 됐다.

이는 곧 대호(주) 기업 인지도와 제품 브랜드의 마케팅 효과에 이어져 큰 힘이 됐다.

홍보물 및 모바일 페이지 제작 등마케팅 지원을 받은 것이다.

▲ 김중호 대표가 로보랙터에 올라타 로보랙터의 로봇 팔을 연상하게 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회사의 향후 계획은

현재 농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농기계들은 탈부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농민들은 농작업시 작업기를 탈착하지 않고, 다른 부속 작업기(파종기, 복토기, 배토기, 써레, 피복기 등)를 부착하여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대호(주)는 다양한 작업기의 탈부착이 가능하여 생산성 및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농업용 트랙터(로보랙터)의 개발 경험을 토대로 배출가스 등 환경문제가 전혀 없이 여성 및 고령 농업인들이 쉽게 사용 가능한 소형 전기 동력의 농업장비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단, 김 대표는 물론 농기계 제조자들에게 현재 닥치고 있는 한가지 어려움이 있다.

바로 농업기계 배출 허용기준 강화로 엔진 수급 차질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농기계는 소량 생산인데다 연간 사용 시간이 적어 건설기계와 동일한 기준으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 로타렉터가 물 로타리작업을 하고 있다.

이같은 규제 강화는 소규모 완성차 기업의 생산중단, 급격한 수요 위축, 시장침체 등의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현재와 같이 농기계 업계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규제강화가 아니라 정부차원의 농업기계를 위한 새로운 기준 마련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김 대표에게는 할 일이 많다.

지난 25년간 자체 기술력과 국산 부품만을 사용하여 농업 환경에 맞는 다양한 농기계를 개발해 온 만큼 앞으로도 농민이 원하는 맞춤형 농기계 제작과 지속적인 제품 개선 등으로 우리나라 농기계 산업발전과 농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해 나가는 것이다.

여성·고령 농업인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여성·고령 친화적인 농기계 개발도 그의 몫이다.

김 대표는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발하는 도전정신이 회사와 국가를 발전시킨다는 강한 자부심으로 항상 농업인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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