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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중견 제조기업 속속 매각…'우려'

대전과 세종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 향토기업의 매각 사례가 잇따르면서 충청산업 전반의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들 기업이 제조업 중견기업이란 점에서 충청권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대전과 세종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인조대리석·산업용 왁스 제조업체인 라이온켐텍은 최근 라이온 제1호투자조합, 라이온켐텍컨소시업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현 최대 주주인 박희원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1280만6388주(지분 67.78%)를 총 1792억8950만원에 양도하기로 한 것이다.

이 회사는 매각 공시를 통해 핵심사업인 인조대리석사업은 존속하고 합성왁스 사업부문을 떼어내 자회사로 설립키로 했다.

라이온켐텍이 인조대리석사업을 지속하고 새롭게 설립되는 라이온컴퍼니가 합성왁스 사업을 맡도록 했다.

그러나 최대 주주 변경 후 물적분할 회사를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라이온켐텍은 2017년 이후 최대주주 경영권 매각설 관련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면서 "최대주주인 박희원 대표가 50년간 회사를 경영해왔으나 오너 2세들은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어 가업승계가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경영권 매각이나 가업승계, 전문경영인 체제 등에 대한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세종지역 중견기업인 이텍산업도 경영권을 넘긴 상태다.

특장차 전문 제조업체인 이텍산업은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경영권을 내줬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두식 회장 보유 지분을 포함해 2000억원 정도에 경영권을 넘겼다.

최근에는 세종에 본사는 둔 화장지 제조업체 미래생활이 사모펀드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에 3000억원에 매각됐다.

이처럼 제조업 중심 중견기업이 잇따라 매각된 데에는 각종 기업 규제가 심해지고 코로나 장기화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데 따른 원인을 꼽는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창업해서 잘 가꾼 기업을 매각한 데에는 정부가 제조업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이 첫 번째 이유"라면서 "주 52시간 적용, 최저임금 인상, 중대재해처벌법 압박 등 정부 규제가 늘어난 것도 기업 운영을 포기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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