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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탓' 뿐 … '내 탓'은 없다!충북대학교 총장 선거 '희망의 빛'은 언제? … 교통대 "투표비율 극적 합의"
▲ 충북대학교 정문.

'네 탓' 뿐이다. '내 탓'은 없다.

그래서 실마리는 커녕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끝없는 어둠의 긴 터널뿐이다.

이 어둠의 긴 터널 속에 조직의 안정과 학교 발전을 원하는 희망의 빛은 언제 밝아 올 것인가?

학생, 직원, 교수 등 대학의 3주체들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들 3주체들의 '표 싸움'에 정작 대학의 주인공인 본인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내 몰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 '표 싸움'에 추락하는 거점대학 위상

이들 3주체들의 '표 싸움'에 총장 선거 한발짝도 내딛지 못하고 있는 충북대학교의 이야기이다.

본인들 스스로 거점대학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젠 '거점대학'이라는 명예 자체가 부끄러울 뿐이다.

거점대학의 위상은 벌써 추락했다. 

그리고 하루속히 총장 선거를 치러 학교와 지역발전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는 대다수 학교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의 바램을 외면한 채 우려만 안겨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절대 다수의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3주체간 '투표비율 타결' 또는 '선거일 확정' 소식을 오늘도, 내일도 기다리고 있다.

분명 충북대학교는 우리 지역의 거점대학이고, 또한 거점대학 역할을 해야 만 대학이 살고, 우리 지역 모두가 살기 때문이다.

▲ 한국교통대학교 충주캠퍼스 전경.

◇ 한국교통대 '총장 투표비율' 완전 합의

한국교통대학교가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기 때문에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다.

갈등과 반목으로 충북대학교보다 더욱 파행을 겪었던 한국교통대학교가 마침내 10월 27일 총장 투표비율에 극적인 완전 합의를 일궈낸 것이다.

교수 67%, 직원 및 조교 24%, 학생 9%이다.

기존 교수 70%, 직원 24%, 학생 6%에서 교수가 3%를 양보하고, 대신 학생들에 3%를 더한 비율이다.

교수회가 "투표 비율이 낮다"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총학생회측에 양보한 결과물이다.

막판 '아름다운' 극적 합의를 이끌어 낸 교통대학교 교수회, 직원회, 총학생회이다.

그리고 예정대로 11월 24일 총장 선거를 치르게 된다.

마찬가지로 한밭대를 시작으로 전북대, 목포대, 군산대, 경북대 등 전국의 국립대학들도 총장 선거 비율에 합의를 보고 선거를 치렀거나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 '사고 대학' 낙인 현실화

그러나 충북지역 거점대학인 충북대학교만 '나 몰라라' 예외다.

선거를 치러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기는 커녕 11월 1일부터 '사고 대학'으로 낙인 찍힐 위험이 눈 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을 뿐이다.

10월 31일이 지나면 총장 공석 3개월을 넘기기 때문이다.

현 정치 여건상 현실화 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만약 관선 총장이 파견된다면 그야말로 거점대학의 위상은 실종된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교수회와 직원회가 주장하는 투표 비율은 타협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교수회는 교수 70%, 직원 20%, 학생 10%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직원회는 직원 총회에서 결의한 직원 28%(최하 26%)에서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

타협과 협상은 커녕 오히려 완전 보이콧에 나선 상황이다.

대학당국의 대화 또는 중재도 거부한 상태다.

▲ 윤양택 충북대 총동문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과 회원들이 10월 4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 선거 투표 비율에 대한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 뉴시스 제공

◇ 교수회 - 직원회 '골 깊은' 감정싸움

직원회가 이같이 나오는 이유는 단 하나, 교수회측에 대한 심각한 불신에서 출발하고 있다.

교수회가 직원회를 대화의 협상, 즉 학교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협상 초기부터 신뢰는 커녕 불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직원회의 강한 반발에 가능성이 있는 해결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교수회가 현재 고수하고 있는 교수 70% 비율을 직원회에 일부 양보하며 협상을 이끌어 내는 일이다.

교수회가 공공연하게 학생 10%를 공식 약속했기 때문에 이 길 밖에 없다.

그러나 교수회가 이를 제안할 가능성은 현재 상황에서 '제로'이다.

교수회도 직원회에 대한 강한 불신, 즉 학교 발전을 위한 대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 당국의 조정 능력도 교수회와 직원회의 이같은 싸움에 속수무책이다.

학교 당국이 일부 안(?)을 갖고 직원회와 중재에 나섰지만 직원회는 "중재안이 아니다"라며 아예 대화 거부를 통보한 상태다.

총동문회가 여론전에 나섰지만 미풍에 그치고 있을 뿐이다.

이같은 '표 싸움'의 근본 원인과 총장 선거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교수회와 직원회 상호간의 '골 깊은' 불신이다. 

이젠 불신을 넘어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아예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옳은 표현인 셈이다.

둘째는 총추위 구성의 전제 조건인 '3주체간 합의' 규정 신설이다. 

다시 말하면 교수, 직원, 학생 3주체간의 투표 비율 합의이다.

다른 학교와 달리 이들 3주체간 투표 비율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충북대 총장선거는 아예 불가능 한 것이 현실이다.

▲ 충남대학교 정문 전경.

◇ 해결책은 없을까

자칫 잘못하면 올해 선거는 커녕 내년으로 해를 넘길 위험성 마저 배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수많은 어려운 상황이 학교를 덮치게 될 것이 자명하다.

당장 '사고 대학'으로 낙인 찍혀 학교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학령 감소와 지역 소멸의 현 위기 상황에서 학교의 존립을 걱정해야 만 될 위기가 몰려 오게 된다.

무엇보다도 현재 총장 출마에 나선 6명의 후보자중 절반 이상의 후보자들이 타천으로 인해 후보 선택권 마저 빼앗길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점이다.

민주주의의 역행이다.

인근 대전지역으로 고개를 돌려 보자.

대전지역 거점대학인 충남대학교는 한밭대와 통합 논의 시작을 결정하고 '통합 방향 및 기본 틀' 구성에 나서고 있다.

위기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고,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 모습을 갖추기 위해 '혁신'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충북대는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오늘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대학 안팎의 위기 속에 해결의 실마리는 없을까.

먼저 서로 '네 탓'을 버리고 '내 탓'으로 돌려보자. 

그리고 상대방을 서로 존중하고 인정해 주며 손을 맞 잡아 보자.

그러면서 투표 비율을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미래의 학교발전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려 보자.

여기에 총동문회와 지역민 모두가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관심을 가져보자.

이렇게 되면 교통대학교와 같은 '아름다운'(?) 선물이 나오지 않을까.

학교는 협상 주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학교 전 구성원, 그리고 지역민들 모두의 미래이자, 지식 재산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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