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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대기업용 당근' 필요'일감몰아주기' 규제 등 부담감 줄여야 자발성 높여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인가, 창조경제 성과 창출을 위한 '대기업 옥죄기'인가.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삼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전국망 구축을 둘러싸고 두 가지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17개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기업별로 한 지역씩 맡아 지역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돕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전국에 세워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모두 6개. 미래부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도 대구 무역회관에서 북구 침산동 옛 제일모직터로 확장 이전키로 했다.

정부는 대기업을 끌어들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중소·벤처 기업 육성을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강조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창업, 벤처 기업은 사업 초기 대기업에 비해 자금과 노하우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데 대기업이 선뜻 나서지 않아 지역을 매칭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사업화 성공율이 떨어졌던 지역 중소·벤처 기업에 대기업의 자본과 노하우 등을 공급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멘토링,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외에 금융을 추가로 지원해 중소·벤처 기업 육성에 힘을 싣기로 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수출장려에 힘입어 오늘날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한 것 아니냐"면서 "창업, 벤처 기업들도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창조경제혁신센터 전국망 구축을 두고 박근혜정부 집권 3년차인 골든타임을 맞아 창조경제 성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대기업 옥죄기'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만 나머지 11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 창조경제혁신센터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본격 출범한 지 얼마되지 않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창조경제 성과 창출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제2의 벤처붐'을 일으키는 것이 창조경제"라면서도 "알을 깨고 갓 태어난 병아리에게 장닭의 역할을 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가장 일찍 출범한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지난해 9월에서야 확대 출범했다.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것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주체인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면 '당근과 채찍' 전략을 동시에 구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려면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규제, 기업총수 구속 등으로 경영상 부담을 느끼는 대기업들이 정부의 눈치를 살피며 정책에 발 맞추곤 있지만 채찍 만으론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앞서 박정희 정부도 수출 주도 정책을 펴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중소기업에게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제공해 오늘날과 같은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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