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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청정지역 뚫렸다" 충북 단양군 허탈

지난해 12월 3일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충북 전역으로 확산됐다.

구제역 청정지역을 자랑하던 단양군 어상천면 기업형 돼지사육농가에서 9일 오후 의심 신고한 돼지 20마리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단양군 공무원과 축산농가는 구제역 발생에 따른 후속 조치에 숨가쁘게 움직이면서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제역이 창궐했던 2010∼2011년 충주시와 제천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도 단양군은 청정지역을 유지했다.

충주와 제천까지 확산한 구제역이 단양에서는 발생하지 않자 석회석이 많은 단양지역 특성상 구제역이 침범하지 못했다는 추측까지 나왔었다.

축산농가마다 생석회로 소독하는 등 석회가 구제역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군의 청정지역 유지 노력도 대단했다.

제천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제천과 연결되는 적성면 지역에 거점소독소를 추가 설치하고, 농가에 생석회도 더 공급하는 등 총력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우려했던 적성 쪽이 아닌 애초부터 구제역 거점소독소를 설치했던 어상천면에서 구제역이 터졌다.

처음부터 구제역 차단 노력을 기울였던 안방에서 뚫린 것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단양에서는 구제역이나 AI가 발생한 적이 없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매일 시행하는 가축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을 한층 강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허사가 돼 허탈하기 짝이 없다"고 푸념했다.

군은 허탈감 속에서도 구제역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 내 모든 사람에게 외출금지 조치를 내리고, 가축 출입제한과 입식금지 조치도 취했다.

다른 지역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구제역 발생농가 3㎞ 반경 내 우제류 사육농가에 이동제한 명령도 내렸다.

구제역 발생농장 반경 3㎞ 내에는 모두 18농가에서 292마리의 우제류를 사육하고 있다. 반경 3㎞는 벗어나지만 인근 지역에는 모두 8개 농가에서 2500여마리의 돼지도 사육하고 있다.

군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군은 구제역 발생농장의 돼지를 매몰하기 위한 매몰탱크 구입과 장비 임차 등도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

군은 우선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20마리만 매몰처분하고, 정밀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추가 매몰처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7시40분께 단양군 어상천면의 한 기업형 돼지농장의 육성돈 10마리와 자돈 10마리 등 20마리에서 발굽이 갈라지고 콧등에 수포가 생기는 증상이 발견됐으며, 10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일 제천시 금성면 한우농장의 소가 'O형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나흘만이다.

이로써 충북에서는 지난해 12월 3일 진천군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래 진천·증평·음성·괴산·청주·보은·제천 등 7개 시·군으로 확산했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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