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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여행하며 애국해볼까

오는 29일부터 5월 14일은 '봄 여행주간'이다.

근로자의 날(5월1일), 석가탄신일(5월3일), 어린이날(5월5일) 등이 몰린 데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일(5월9일)까지 추가되면서 이뤄진 올 상반기 최고의 '황금 연휴'가 바로 이 시기에 있다.

이 정도 연휴라면 해외여행이 제격이지만, 이번 만큼은 자제하고 국내 여행을 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그렇다면 어디를 가는 것이 좋을까. 문체부가 지난해 말 선정해 발표한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 중에서 찾는다면 좋을 듯하다. 그중 충청권 2곳을 뽑아 소개한다.

▲ 충남 공주시 웅진로에 위치한 공주 공산성.

◇ 공주 공산성 

충남 공주시 웅진로에 있다. 총연장 2660m의 고대 성곽으로 해발 110m 능선에 위치한 천연의 요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하나이며, 사적 제12호다.

백제는 문주왕 1년(475) 한산성(현 서울)에서 웅진(현 공주)으로 천도해 성왕 16년(538) 사비(현 부여)로 다시 도읍을 옮겼다. 이 5대 64년간 두 번째 도읍인 웅진을 수호하기 위해 축조한 성이다. 백제 시대에는 '웅진성'으로 불렸고, 고려 시대 이후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m 정도의 장방형을 이룬다. 백제 시대에는 토성이었으나 조선 시대에 석성으로 다시 쌓았다.

성안에는 왕궁지를 비롯해 백제 시대 연못 2개소, 고려 시대에 창건한 영은사, 조선 제16대 인조(1595~1649)가 1624년 이괄의 난을 피해 머물렀던 쌍수정과 사적비, 남문인 진남루, 북문인 공북루 등이 남아 있다. 동문과 서문은 최근에 복원했다.

주변으로 비단결 같은 금강이 유유히 흐르고,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계룡산과 차령산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설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문 연다.

공주 관광안내소 041-856-7700, 공주시 문화관광과 041-840-8080

▲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 도담삼봉(島潭三峰).

◇ 단양 도담삼봉

충북 단양군을 중심으로 주위 12㎞ 안에 있는 수려한 경치를 뜻하는 '단양팔경(丹陽八景). 그중에서도 으뜸인 제1경으로 손꼽히는 것이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 도담삼봉(島潭三峰)이다.

카르스트(karst) 지형이 만들어낸 원추 모양 봉우리로 남한강이 휘돌아 이룬 깊은 못에 당당한 풍채가 돋보이는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아담한 모양새의 '첩봉'과 '처봉' 등 봉우리 세 개가 우뚝 솟아 있는 것이 아들을 얻기 위해 축첩한 남편, 그런 그를 원망하며 돌아앉은 본처, 의기양양한 첩 등 세 사람 모습 그대로다. 이름이 잘 어울려 선조의 지혜와 상상력이 감탄스럽다는 후대의 호평이 쏟아진다.

이들 봉우리는 그 형상이 기이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도도히 흐르는 남한강과 어우러져 뛰어난 절경을 보여준다. 특히 장군봉에는 '삼도정'이라는 육각정자가 있어 운치를 더한다.

삼봉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1342~1398)의 호이기도 하다. 정도전이 얼마나 이곳을 사랑했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비명에 갔고 그의 이상은 끝내 실현되지 못 했지만, 도담삼봉에 얽힌 설화는 지금도 구전한다.

삼봉은 본래 강원 정선군 삼봉산이었는데 홍수 때 단양군으로 떠내려 왔다. 그 후 정선에서는 매년 부당하게 단양에 세금을 요구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은 어린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 오라고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도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시오"라고 정선군 사또에게 항의하면서 더는 세금을 내지 않게 됐다.

도담삼봉은 1985년 충주 댐이 완공하면서 약 3분의 1이 물에 잠겼다. 그러나 월악산 국립공원과 연계 관광지로 널리 알려지고, 수상과 육상교통이 개발되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KBS 2TV 예능 '해피선데이- 1박2일'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도담삼봉 주변에는 1998년 음악분수대가 설치됐다. 특히 야간에 분수대에서 춤을 추는 듯한 물줄기는 한층 더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단양관광안내소 043-422-1146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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