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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게 없다…섭정 깨자" 청주대 2라운드

청주대 정상화 운동을 벌이는 이 대학 구성원들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총학생회·교수회·직원노조·총동문회로 구성된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범비대위)는 공격 목표를 3개월 전 총장직에서 물러난 김윤배 청석학원 이사를 포함한 재단 이사진 전체로 옮기는 방침을 이번 주에 결정한다.

박용기 청주대 직원노조 위원장은 22일 "청주대를 정상적인 상태로 돌려놓는 첫 투쟁의 목표가 김 전 총장 퇴진이었다면 이제 다시 시작할 두 번째 투쟁의 목표는 '김윤배 그림자 지우기"라며 "이사로 물러난 후에도 사실상 이사장과 총장의 권력을 행사하는 김 전 총장의 '섭정', 허수아비 노릇만 하는 이사회를 막지 못하면 청주대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은 대학 구성원 전체의 공통 인식이다.

교수회는 24일 오후 총회를 연다. 황신모 총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올려 찬반 의견을 묻기 위해서다.

장평우 교수회 총무는 "총장직에서 물러난 김 이사가 불명예 퇴진한 후 3개월간 '상왕' 노릇을 하며 학교를 좌지우지하는 더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김 전 총장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황 총장을 불인정하고, 김 이사를 비롯한 재단 이사회를 불신임하는 안건을 올려놓은 후 투쟁 수위와 방향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와 총동문회도 26일 나란히 총회를 연다. 총회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겠지만 현재 분위기를 고려하면 재단 불인정·퇴진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의할 가능성이 높다.

노조는 한발 더 빠르게 움직였다. 노조는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내 "학교법인 청석학원과의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다"고 공개 선언했다.

학교의 정상화를 꾀하려면 이참에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범비대위 구성 주체가 각각 이번 주 안에 투쟁방향을 재정립하는 절차를 밟는 셈인데, 비대위는 이미 투쟁방향을 재단퇴진·불신임 쪽으로 틀었다.

교수회 조상 회장은 "김 전 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나면 학교 정상화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여겼지만, 수개월간 발생한 학내 상황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며 "무능하고 독선적인 재단과 황 총장을 이대로 둘 순 없다고 판단하는 게 범비대위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전했다.

범비대위는 지난 19일 학교법인 청석학원 이사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청원경찰서에 고발했다.

김 전 총장의 퇴임 이후 3개월간 소강상태였던 고소·고발전이 재개된 것인데, 대학 구성원들이 본격적인 제2투쟁에 나설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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