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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기호순),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대선후보들이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의 역할을 확립하기 위한 명목으로 다양한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특히 세종시는 분양한 아파트들이 하나둘씩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세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대선 수혜지로 급부상하면서 매매가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세종시의 3.3㎡당 매매가는 878만원이었으나 4월 셋째주 기준으로 917만원까지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세종시의 아파트 면적당(1㎡) 매매시세가 최근 2년 동안 약 31%나 올랐다고 분석했다.
김현서 리얼투데이 팀장은 "세종시는 지난해 발표한 11·3대책의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돼 청약과 전매 등에서 다양한 제약이 있다"면서도 "대선 이후 세종시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따.
실제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는 3월보다 0.2% 올라 월간 상승률로는 2013년 11월(0.23%)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 대책위원회'가 각당 대선후보를 대상으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여부 등을 물은 결과, 후보 전원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는 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등 주요 대선 주자들도 세종시에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문 후보는 세종시 공약으로 국회 분원 설치,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부처 이전, 세종~서울 고속도로 조기 건설 등을 내놨다.
안 후보는 국회 분원 설치, 중앙행정기관 이전 등과 함께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 서해안 화력발전소 추가 건설 중단 등의 공약을 선보였다.
홍 후보 역시 정부부처와 국회 이전, 충청권 광역철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밖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국회 이전을 공약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대통령 집무실, 국회 분원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처럼 주요 공약이 쏟아지자 하루 평균 수백건이 넘던 아파트 매물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달 말 입주하는 2단지 생활권과 어진동·도담동 등 정부청사와 중심상업지구 주변 주택시장의 매물은 거의 사라졌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는 평균 보다 8000만~1억원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국회 분원 건립 예정지로 꼽히는 어진동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세종시 분양 시장 역시 11·3 부동산 대책에도 식을 줄 모른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4월까지 세종시 내 분양단지들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50.88대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 지난달 27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종특별자치시 3-3생활권 H3블록과 H4블록에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 104.8대1을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청약 흥행과 매매가 상승이 앞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집주인들이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 기대감에 매매 물량을 앞다퉈 전세로 돌리면서 전세가는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이 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전월 대비 2.74% 폭락하면서 세종시 출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올해부터 내년까지 세종에서 엄청난 물량의 아파트 공급·입주가 예정돼 전세가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전세가 하락은 결국 매매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세종시에서 4~5월 입주하는 아파트는 모두 1만370가구로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세종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6095가구로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다.
게다가 경제 침체와 금리 인상 등 악재마저 이어지면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단기 이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 안목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세종시는 '대선 테마주'라기 보다는 안정적인 '국채'에 가깝다"면서 "교육환경이 좋고 인프라가 갖춰지는 성장하는 도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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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전경과 호수공원. |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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