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배 전 총장이 총장직을 내놓은 이후 잠시 파열음이 작아졌던 청주대학교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학내 정상화 운동을 벌이는 이 대학 총학생회와 교수회, 직원노조, 총동문회가 재단 이사진 퇴진으로 투쟁방향을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26일 이 대학 총학생회는 학교법인 청석학원 이사인 김 전 총장과 재단 이사 전원의 퇴진을 위해 온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황신모 현 총장은 김 전 총장의 그늘에 가려있는 존재라고 간주했다.
한때 협상 파트너로 삼기도 했지만, 이젠 그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박명원 총학생회장은 출범식을 겸한 총회에서 "김 전 총장이 물러나면 학교 정상화의 발판을 확보할 것으로 믿었지만 (청석학원)이사로 돌아와 학교를 더 망가뜨리고 있다"며 "학교를 안정적인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줬지만 등록금심의위원회 결과 날조 등에서 보듯이 기대할 것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과 황 총장을 불신임하고 이들의 동반퇴진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린 총회에는 학생 70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9월 김 전 총장의 퇴진을 결의하던 총회 때보다 1000여 명 많은 규모다.
폭행사건에 휘말리고 광고비 사용처 등을 두고는 총학생회와 마찰을 빚기도 했던 총대의원회가 학생회와 화합한 것도 참석인원을 늘리는 동력이 됐다.
총동문회도 같은 날 오후 정기총회를 열어 황신모 총장 불신임, 김 전 총장과 재단 이사진 전원 사퇴 등을 위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
앞서 교수회는 지난 24일 임시총회를 열어 ▲김윤배 석사학위 취소 촉구 ▲황신모 지명총장 불신임 ▲김윤배 전 총장 이사 승인 취소 촉구 ▲청석학원재단이사진 전원 사퇴 촉구 등 4가지 사항을 담은 결의안을 가결했다.
지난해 12월 말 총장직에서 물러난 김 이사가 불명예 퇴진했지만, 이후 3개월간 '상왕' 노릇을 하며 학교를 좌지우지하는 더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는 게 교수회의 시각이다.
교수회 관계자는 "김 전 총장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황 총장을 불신임 하고, 김 이사를 비롯한 재단 이사 전원의 퇴진을 촉구하는 쪽으로 투쟁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직원노조는 지난 20일 학교법인 청석학원과의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다고 공개 선언했었다.
재단 불인정·퇴진 운동으로 투쟁강도를 높이겠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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