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사업의 성패를 가늠하게 될 민간자본 유치를 위한 공모에 들어간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공모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공모는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어 실패로 끝났다.
청주시는 25일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사업 중 비즈니스 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민간 사업자를 26일 재공모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전국의 건설·유통업체 등이다. 조건은 건설업체와 운용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비즈니스 복합단지 중 상업(문화·체험) 시설은 32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이 비용은 선정된 민간 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만큼 자금력 등을 고려해 컨소시엄 구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시는 오는 9월 사업자를 선정한 뒤 10월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 시행 협약을 맺었다. 청원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본관동 건물 5만1318㎡을 리모델링해 비즈니스 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총 772억원을 들여 문화업무 공간(2만5755㎡)과 상업 시설(2만5562㎡)을 만드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시는 리츠에 사업부지 임대 및 사업대상 건물을 현물 출자한다. 리모델링된 시설물 중 공예클러스터는 준공 후, 상업시설은 10년간 임대한 뒤 각각 인수할 예정이다.
LH는 리츠에 현금 출자하고 리츠의 위탁을 받아 자산관리회사(AMC) 업무도 맡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민간 사업자 등도 리츠에 참여한다.
시는 민간 사업자 유치에 성공하면 올 하반기 신축 부지 1만1920㎡에 대한 민간 사업자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비즈니스센터와 호텔 등의 시설을 짓는 것이다. 사업비는 1718억원이다. 민간 사업자 유치를 위한 두 번째 단계다.
시는 애초 민간 사업자 모집을 한 번에 하려 했으나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아웃렛 등의 입주를 요구해 나눠 공모한 것이다.
이 시설은 인근 상권과의 마찰을 우려해 제외된 업종이다. 시는 2단계 공모에 들어가기 전까지 업체들과 입주 시설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민간 사업자를 반드시 유치해 옛 연초제조창을 세계적인 명소로 조성할 것"이라며 "전국 도시재생 사업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옛 연초제조창은 1980년대 이전 지역의 대표 산업시설이다. 그러나 담배 산업의 비중이 작아지면서 2004년 문을 닫았다. 이후 상권이 쇠퇴하며 도심 흉물로 전락했다.
이 일대는 2014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경제 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전국 46개 국가지원 도시재생 지역 중 처음으로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저작권자 © 충청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음악·명화·인문학이 어우러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