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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절벽' 교육대생들 대규모 항의 집회

"주먹구구식 단기적 정책을 그만두고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마련하라."

전국 10개의 교대와 3개의 초등교육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1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전국교육대학 총궐기 대회'를 열고 교육부의 2018년 초등 임용시험 선발정원 축소 지침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지난 3일 발표한 초등 신규 임용선발정원 급감은 우리에게 교육정책실패의 민낯을 보여줬다"며 "교원수급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결국 초등교원 양성체계를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부가 교육여건 개선에 일말의 의지가 있다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 임용시험 사전예고'를 통해 내년도 초등학교 교사는 올해보다 2228명 줄어든 3321명을 뽑을 것이라 발표했다. 특히 서울시는 내년도 105명 초등교사를 선발할 것으로 밝혔다. 올해보다 690명이 감축되는 것이다.

이들은 정부와 교육 당국에 ▲1수업 2교사제의 졸속 도입 등 단기적인 대책 철회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 수립 ▲OECD 평균 수준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을 요구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2.4도에 이르는 '폭염' 속에서도 이날 대회에는 총 5000여명(경찰·주최측 추산)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각자의 소속 대학에 따라 옷을 맞춰 입고 차례로 광장에 입장했다. 더운 날씨에 종이 모자를 착용하거나 우산을 쓰고 햇빛을 가렸다. 소형 선풍기를 들고 더위를 식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참된 스승의 길을 간다'라는 문구를 붙인 부채를 들고 더위를 식혔다.

이들은 "1수업 2교사제 같은 졸속 단기 대책 필요 없다" "중장기 교원수급계획 수립하라" "OECD 수준으로 학급당 학생 수 감축하라" "교육부는 정책실패 인정하고 책임져라" "정부는 약속대로 교육여건 개선하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김수진 광주교대 총학생회 정책국장 "광주는 구도심과 신도심 간 학급당 학생 수 차이가 크게 나는데 정부는 평균치만 고려해 인원감소를 제안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려고 왔고 이후에도 계속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원양성대학교 교수협의회 연합회(교현엽) 소속 교수 28명이 연단에 등장할 때는 학생들 사이에서 환호와 박수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박찬석 교현엽 회장은 "교대생의 고귀한 일자리를 대책없이 망가트리고 임용 질서를 파괴한 교육청과 교육부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부 대학생들은 일각에서 제기된 '교대생 이기주의' 비판에 대응하기도 했다. 이들은 교육정책 졸속대입에 반대하는 이유와 요구사항을 전단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공주교대 학생 김수완(22)씨는 "우리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은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 전단을 만들었다"며 "전단을 통해 우리가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오해를 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경진 부산교대 총학생회장은 "누군가에게는 우리의 요구 사항이 취업시켜 달라는 밥그릇 싸움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며 "우리는 예비교사가 지녀야 할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다. 교육 여건과 현장이 개선된 상태에서 현장에 나가기를 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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