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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호황' 부러운 일본의 '일자리' 풍년

경기 호황인 일본에서 '일자리 풍년'이 계속되고 있다. 구직자는 웃고 구인기업은 울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내년 3월 졸업예정인 일본 대학생들이 직장을 잡은 '취업 내정율'이 90%에 육박하면서 일손 부족을 걱정하는 기업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는 것.

구인활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취업내정률이 올라가면서 면접을 보러 오는 학생 수도 급격히 줄고 있다.

급기야 상당수 기업은 이미 확보한 인재를 다른 기업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내정식을 서두르고 있다고 NHK가 2일 전했다.

인재 서비스 회사 리쿠르트캐리어가 내년 봄 졸업하는 대학생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1일 현재 취업 희망자들의 기업 내정률은 88.4%에 이르렀다.

한 달 전보다 4.2% 포인트,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복수의 기업에 내정된 학생 비율도 66.2%로 높게 나타났다.

취업 내정자 1명당 결정된 기업 수는 평균 2.47개다. 아직 학생들의 취업 활동이 끝난 것이 아니어서 기업들은 내정된 학생들이 다른 기업을 택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후쿠시마(福島)현 아이즈와카마쓰(?津若松)시에 본사를 둔 중견 슈퍼마켓 체인 리온돌은 내년 봄 졸업생 30명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이었다.

이미 올봄에 30명을 선발해 내정했지만, 이후 다른 기업에 입사하겠다며 내정 사퇴 의사를 밝히는 학생이 크게 늘었다.

결국 3일로 예정된 내정식에는 절반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부산외국어대학교는 교내 체육관에서 '2017 부산외국어대학교 일본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부동산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일본정보크리에이트주식회사 부스에서 면접을 보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NCD, 지큐콤, 후루타니, 아시아정보시스템, 키스코 등 도쿄, 큐수지역에 위치한 IT, 서비스, 관광업계 등 30여개 관련 기업이 일본 내 구직을 원하는 부산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채용 면접을 실시해 면접 후 2주내에 내정서(취업서)를 받는 학생들은 이후 일본에서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100여 명 이상의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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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공고를 다시 내도 소용이 없다. 이미 다른 곳으로 마음을 굳힌 내정자들이 늘면서 면접을 보러 오는 학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리온돌 관계자는 “내정한 뒤에도 학생들의 동향을 살피는 등 채용방법을 재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NHK에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내정된 학생들과 긴밀히 연락하며 입사 전인데도 연수나 교류회 등을 갖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내정자에게는 “빨리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끌어올려야 입사 후 업무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식으로 응대하지만, 속내는 역시 내정 사퇴를 막기 위한 것이다.

내정식을 연 이후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우동 체인 ‘마루가메 제면’을 운영하는 토리돌홀딩스는 지난 5~8월 사누키우동의 본고장 가가와(香川)현에서 연수를 실시했다. 이달 신입사원을 정식 내정한 뒤에도 신사업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그 결과를 내년 4월 입사 전까지 발표하라는 과제를 부여했다.

구인난은 지방기업일수록 더하다. 지방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학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세미나를 여는 등 다각도로 탈출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리쿠르트캐리어 관계자는 “최근 수년 간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서 기업 측의 채용 위기감이 강해지고 있다”며 “노동인구 감소 상황에서 기업의 젊은 인력 확보가 큰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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