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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유턴' 입학 가파르다4년제 졸업자 전문대 유턴 4년간 5천여명 … 사회적 비용만 4400억

서울대 전기정보공학과를 졸업한 윤모씨(31)는 올해 주문식 교육으로 유명한 영진전문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계열에 입학했다.

평소 관심 있었던 기계설계 분야 공부를 하고 싶어서다. 윤씨는 현장에 맞는 실무교육을 받은 뒤 가업을 이을 생각이다.

모스크바 러시아국립대학교에 입학해 국제관계와 국제법을 전공한 배상빈씨(28)씨는 올해 춘해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에 입학했다.

이 곳에서 안경에 대한 전문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워 러시아와 안경무역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전문직업을 가질 수 있는 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4년제 졸업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유턴 입학자'가 최근 4년간 5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만 4400여억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받은 '4년제 대학 출신자의 전문대학 재입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올해 118개 전문대학에 입학한 4년제 대학 출신은 모두 1453명이다.

지난해 1391명에 비해 4.5%(62명) 증가했다. 유턴입학자는 2014년 1283명, 2015년 1379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최근 4년새 5506명이 일반대를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에 입학했다.

지원자는 이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4984명에서 2015년 5489명으로 뛰더니 2016년 6122명, 2017년 7412명으로 급증했다.

2017학년도 입시에서는 전년에 비해 지원자가 21%(1290명)나 증가했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안민석 의원이 2014~2017학년도 전문대 유턴입학자 5506명을 대상으로 졸업 비용을 추계한 결과 이들이 일반대와 전문대를 졸업하느라 들어간 비용이 총 4387억7700만원에 달했다.

전문대 유턴입학자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등록금과 생활비 등으로 약 2600억원을 쓰고, 다시 전문대를 졸업하기 위해 2~4년 동안 추가로 약 1788억원을 부담했다.

안민석 의원은 "유턴입학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뿐 아니라 금전적, 시간적으로도 부정적"이라며 "초중등단계부터 올바른 진로선택과 직업교육을 받도록 사회적 환경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또 "성인이 돼 취업을 했더라도 급변하는 기술과 업무환경, 없어지는 직업과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산업현장과 더욱 밀접한 교육과정과 고등직업교육에 대한 국가 차원의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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