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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충북 영동군이 20일 용두공원 앞을 시작으로 가로수 감 수확에 들어갔다.
박세복 군수를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 60여 명은 이날 가로수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따면서 가을의 풍성함을 만끽했다.
수확한 감 일부는 행사 참여자와 나누고, 일부는 마을 경로당 등에 전달해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눈다.
이날 감 따기 행사를 기점으로 도로변의 가로수 감은 관리자가 자율적으로 수확해도 된다.
영동은 집 주변 감나무 가로수를 돌본 뒤 ‘된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23일) 무렵 이 감을 수확해 이웃과 나눠 먹거나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쓴다.
상가나 집 앞의 감나무 가지를 정리하고 주변을 청소하며 정성스럽게 가꾸는 모습은 영동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영동읍 화신1리 부녀회(회장 정외근·57)는 감나무 애호 단체로 유명하다.
이 단체는 연초부터 마을 앞 감나무 가로수에 거름주기, 병해충 방제, 제초작업 등을 진행하고, 가을에는 감을 수확해 마을주민 관광과 잔치 비용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군민의 응원에 더해 군은 직영 감나무 양묘장에서 묘목을 직접 길러 해마다 가로수 길을 확대하고 있다.
군은 올해 말까지 3억원을 들여 군내 국도 등 도로변에 540 그루의 감나무를 더 심는다. 올해 자체 양묘한 3900여 그루를 모두 심으면 감나무 가로수길 31.2㎞가 추가 조성된다.
이러면 영동읍 시가지부터 시작한 감나무 가로수 길은 외곽도로, 시골 농로까지 범위가 넓어져 총 165.2㎞에 이르게 된다.
영동군 관계자는 "감나무 가로수는 영동의 풍요롭고 따뜻한 이미지를 대표하는 지역의 자랑"이라며 "영동을 찾는 사람이 고향의 정을 느끼도록 감나무 관리에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영동군은 전국 떫은 감 생산량의 6%, 충북 84%를 차지해 2007년 감 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지난해는 떫은 감 1만1478t을 생산해 116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2003년부터 해마다 '영동곶감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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