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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연중 최고치 갈아치웠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국내 기름값이 연중 최고치를 9개월만에 갈아치웠다.

특히, 배럴당 60달러선을 넘어선 국제 유가가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장기화 움직임으로 한동안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연말연시 서민들의 유류비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12일 대한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페트로넷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517.42원으로 전날보다 0.66원 올랐다.

이로써 국내 휘발유 판매가는 지난 7월 23일 이후 112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2월 8일 L당 1517.31원이던 종전 연중 최고치도 9개월여만에 깨졌다.

전국 기름값을 주도하는 서울은 이날 L당 1620.92원으로 전날 대비 0.08원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주유소 경유 판매가도 전날인 11일 L당 1308.84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넘어섰다.

경유 소비자가는 지난 2월 8일 L당 1308.42원이 최고치였다.

이날도 주유소 경유가격은 1309.14원으로 전날보다 0.30원 올라 이틀 연속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이달 들어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자동차용 부탄 가격은 지난 11일 L당 885.07원으로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 1월 1일(L당 751.94원)과 비교해 L당 133원 이상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꿈틀대던 지난 7월 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기름값은 '브레이크'가 없는 상황이다.

이 기간 기름값은 '가랑비에 옷젖듯'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올랐다.

주유소 휘발유값은 오르기 직전인 지난 7월 23일(1437.58원/L)과 비교하면 현재 L당 80원 정도 상승했다.

경유도 연중 최저가였던 지난 7월 9일(1228.80원/L)에 비해 4개월새 L당 80원 이상 부담이 커졌다.

기름값 인상 폭은 알뜰주유소도 마찬가지다.

지난주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 대비 4.2원 오른 1481.7원/L, 경유는 4.5원 상승한 1273.9원/L을 기록했다.

이는 최저가 일반주유소인 현대오일뱅크(1500원/L)보다 L당 18.3원 저렴한 수준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알뜰주유소 출범 당시 일반주유소보다 L당 100원 정도 쌌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경쟁력을 거의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유소 판매가의 선행지표인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도 전주 대비 8.3원 상승한 1398.2원/L을 기록했다. 공급가격이 오른 만큼 주유소 판매가는 이번주에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 말 총회를 앞두고 감산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할 계획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는 당분간 꺾이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와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밀접한 국내 기름값이 언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지 가늠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지난 달 원유 가격이 잠시 주춤하면서 기름값 인하 가능성이 나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OPEC의 강력한 감산 의지와 미 셰일 진영의 생산확대 축소 등을 볼때 유가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므로 국내 기름값은 연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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