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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주춤' … 코스닥 '급락'
▲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19.68포인트(-2.48%) 내린 773.12으로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고공행진 하던 제약·바이오 업종에 제동이 걸리면서 코스닥 지수가 2%대 급락을 나타냈다.

전날 삼성전자가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중립' 제시에 급락한 영향으로 IT 관련주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급속도로 오른 바이오 관련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는 28일 전 거래일(792.80)보다 19.68포인트(2.48%) 하락한 773.1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1101억원)과 기관(-1167억원)이 모두 순매도에 나서며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의 매도 규모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속한 제조업종에서 494억원을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고, 이어 제약 업종에서 277억원, IT 하드웨어 업종에서 137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 투자자들도 비슷했다. 기관은 제조업종에서 449억원, IT 하드웨어 업종에서 371억원, 제약업종에서 199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에 제약업종 지수는 전일 대비 223.59포인트(-2.36%) 하락한 9235.29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IT 하드웨어 업종 지수 역시 전일 대비 12.08포인트(2.39%) 내리며 이틀 연속 내림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권내 제약·바이오주들도 모두 부진했다. 메디톡스(0.04%)와 셀트리온제약(1.90%)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이날 전일에 비해 8000원(3.75%) 떨어진 20만51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09%), 신라젠(-14.93%), 티슈진(Reg.S)(-8.79%), 바이로메드(-8.24%), 코미팜(-9.30%), 휴젤(-1.75%) 등도 모두 '파란불(하락)'을 켰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시장이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많이 올라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으면서 하락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제약 바이오 업종에서 나타나는 차익실현이 코스닥 시장의 장기적인 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두 달 만에 20%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과열이 맞다"며 "그러나 코스닥 시장은 뜨거운 열기를 잠시 식힌 이후 다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스닥 시가총액 대부분이 바이오주이기 때문에 여기서 차익실현이 나타나면 코스닥도 그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바이오주는 단기적으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나타나도 내년 하반기 재차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바이오 이외에 중소형주 및 코스닥을 자극할만한 이슈가 상당히 많아 코스닥의 상승세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도 "10월 들어 코스닥 및 코스닥150이 코스피 지수를 압도하는 수익률을 시현하면서 코스닥 과열 논란이 점증되고 있다"며 "그러나 코스닥의 역사적 고점(2000년 3월 2925포인트)은 여전히 먼 이야기이고 현재 코스닥 지수는 1996년 7월 출범 당시 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제약·바이오 섹터의 과열 및 버블 논란은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기에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라며 "코스닥 시장은 미래 성장성이 큰 섹터와 기업들이 상장되는 시장임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에 몰입되기 보다는 최근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에 대한 기대에 주목할 때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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