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제세(68·청주 서원) 충북도당 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신용한(48) 전 청년위원장이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선 관록의 오 위원장은 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골탈태와 천지개벽을 바라는 도민의 열망을 받들어 제35대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4년 동안 서민의 대변자로서 도민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중앙정치 경험과 30년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충북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넘치고 안전한 충북 실현, 청주공항 육성, 지역 균형발전,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원 확대 등 10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오 위원장은 "당규에 따라 선거 4개월 전인 내달 중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한 뒤 5월 치러질 당내 경선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며 "현 지사와는 다른, 각각의 정책을 가지고 페어플레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당원과 도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현 가능하고 믿을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경제성장과 복지 확대가 어우러지고 모든 면에서 가장 앞서는 전국 제일의 충북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같은 당 소속 이시종 지사의 도정을 신랄하게 비판해 왔던 오 위원장은 이 지사를 평가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지사는)8년 동안 했지만 나는 처음 하려 하는 것이고,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이루겠다"고 답변했다.
그의 발언이 예전보다 현저히 무뎌진 것은 "당내 불협화음을 자제하라"는 충북도당 원로들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 위원장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연 신 전 위원장은 "작지만 강한 충북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충북인의 살아 있는 의병정신과 독립정신으로 전에 보지 못한 충북의 지도자상을 그려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정신과 충북인의 정신, 충북의 발전에 관해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심사숙고했다"면서 "충북인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구현하는 뉴리더가 되도록 부단히 갈고 닦으며 정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자유한국당의 청주 흥덕·청원 조직위원장 공모에 응모하지 않은 것에 관해 그는 "충북지사를 하겠다는 정치 신인이 며칠이나 할지 모르는 징검다리를 찾아 보험 들 듯 (당협위원장을)하는 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의 충북지사 후보 전략공천 방침에 관해서는 "민주적 정당성에 입각한, 국민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회만 주어진다면 경선 등 그 어떤 공천 룰에도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청주 출신인 오 위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행정통' 국회의원이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당선한 뒤 내리 4선 했다. 지방선거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 전 위원장도 청주에서 나고 자랐다. 청주고와 연세대를 나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0월부터 이듬해까지 청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지냈다. 제20대 총선과 지난해 5월 조기 대선 때 당내 공천전에 뛰어들었으나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지난해 12월19일 자유한국당 소속 이준용(53)씨에 이어 오 위원장과 신 전 위원장이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다.
민주당에서는 이시종(70) 현 충북지사가 오 위원장의 공천 경쟁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경국(59) 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이 신 전 위원장 등과 공천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전략공천 방침을 굳힌 반면 민주당은 오는 5월께 권리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의 경선을 통해 충북지사 선거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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