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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ICT 혁신' 꿈꾸다

"초연결, 지능화, 신세계".

한국 ICT 기업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지구촌에 선보일 신기술 면면이다.

우리 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5G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인다.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한강의 기적'을 과시했던 한국이 30년 후 '평창의 ICT 혁신' 구현에 나선다.

◇ 인천공항에서 로봇이 안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외국 선수단이나 관람객에게 ICT강국 한국의 면모를 가장 먼저 느끼게 하는 것은 '로봇'이다.

LG전자가 공항 곳곳에 배치할 로봇은 8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LG전자의 자체 음성 인식 플랫폼을 탑재했다. 공항에서 KTX 탑승장까지 안내하고, 공항 내 각종 시설에 대한 정보를 주고, 공항 시설 청소까지 도맡는다.

AI 플랫폼을 장착한 로봇은 평창올림픽을 ICT올림픽으로 만들 '셀링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미 보행 로봇 '휴보'가 성화 봉송 때 등장했다. 2월11일부터 이틀 간 로봇스키대회도 열린다.

국내 대학이 참여하는 이 대회에는 50㎝ 이상의 인간형 로봇이 참가한다.

벽화를 그리는 '예술 로봇'과 '음료 서빙 로봇'은 관람객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해줄 전망이다.

평창에 근접한 관람객의 길 찾기는 'Go 평창' 애플리케이션이 책임진다.

KT가 만든 GO 평창 앱은 모든 경기장을 메인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해, 이용자들이 직관적으로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경기 입장권 QR코드를 스캔하면 목적지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KT 관계자는 "시외버스ㆍ택시ㆍKTX뿐 아니라 카 셰어링 등 다양한 교통수단도 앱을 통해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이 필요할 때는 평창올림픽 공식 통·번역 소프트웨어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이 요긴하다.

또 삼성전자가 내놓은 '평창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경기 일정·티켓 수량·경기장 위치·경기 기록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ICT올림픽의 하이라이트 '5G'

평창올림픽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통신망이 세계 최초로 구현된다. LTE보다 20배 빠른 5G다.

KT는 5G 시범 서비스를 통해 봅슬레이ㆍ피겨스케이팅ㆍ크로스컨트리 등 주요 경기를 중계한다.

여기서 촬영된 화면은 5G 통신망을 통해 전 세계인의 안방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GPS 칩이 선수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3D 지도에 표시하는 '옴니뷰'는 크로스컨트리에 적용된다.

봅슬레이 썰매에 장착된 소형 카메라는 선수의 시야를 보여주는 화면을 제공한다.

경기 중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의 영상을 볼 수도 있다. 5G의 산업적 파괴력이 현실에서 입증되는 순간이 될 전망이다.

HDTV보다 4배에서 16배까지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UHD 중계 방송은 현장감을 더한다.

UHD 중계 역시 세계 최초다.

8개 종목의 경기와 개·폐회식이 지상파 UHD 방송으로 중계된다.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삼성전자의 UHD TV가 경기장ㆍ선수촌 등 곳곳에 설치된다.

독일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최초로 흑백 TV 생중계에 성공했다.

이때 중계 방송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세계 각국이 흑백 TV 방송을 시작했다.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컬러 TV 위성 중계로 기술력을 과시했다.

도쿄올림픽은 일본이 가전 분야를 필두로 세계 경제를 주름잡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제2의 도약을 노린다.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잡고 한ㆍ미ㆍ중에 밀린 IT 분야에서 단번에 따라잡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한국 IT기업이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2년 앞당기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5G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교두보는 한국이 차지할 공산이 커졌다.

◇ 자율주행차 가능성 제시도 관심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도 '안전성' 측면에서 의구심이 여전한 자율주행차.

평창올림픽은 그 가능성과 한계를 확인할 절호의 기회다.

자율주행차 운영에는 5G와 IoT, 초정밀지도, 차량 제어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총동원된다.

현대차는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는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와 제네시스 G80을 서울에서 평창까지 약 200㎞의 고속도로 구간에서 선보인다.

KT도 현대차와 합작 운영하는 자율주행버스를 강릉 및 평창 일부 구간에서 운행한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센서 기술과 5G 통신망으로 도로 상황을 인지하는 미래형 교통수단이다.

다양한 첨단 기술이 고르게 성숙해야 하는 만큼 이 사업은 자동차회사를 넘어 국가적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IT기업 인텔은 자율주행 기술이 창출하는 시장을 '승객 경제'라 정의하고 이 시장의 규모를 약 7조달러로 평가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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