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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달리는 스마트폰'!
▲ 음성으로 내비게이션, 음악 재생, 라디오 켜기, 정보 검색 등을 할 수 있는 네이버의 IVI 장치 '어웨이' [연합뉴스 제공].

IT기업들이 이종(異種) 산업인 자동차로 달려가고 있다.

현재 자동차산업은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둔 과도기다.

자율주행차는 엔진, 모터 등 기계부품보다 센서, GPS 등 전자부품이 더 중요하다.

완성차업체보다 IT기업이 더 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장 IT기업들의 화력이 집중된 분야는 자율주행차로 가는 징검다리인 '커넥티드 카'(무선통신 연결차량)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등 신기술이 접목된 커넥티드 카는 본무대인 자율주행차의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시장조사업체 BI인텔리전스는 2020년 세계 자동차 생산량 9천200만 대 가운데 커넥티드 카의 비중이 7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양대 포털 카카오·네이버, IVI 시장 각축

커넥티드 카의 목표점은 지능형 교통체계, 사무실, 집과 연결된 '달리는 스마트폰'이다.

그 출발점은 정보(Information)와 즐길거리(Entertainment)를 제공하는 장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다.

2014년 애플이 '카 플레이'를 선보인 이래 구글(안드로이드 오토), MS(윈도 인 더 카)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잇달아 IVI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잠잠했다. 국내 지도 규제 탓에 외산 IVI의 내비게이션은 먹통이 됐고, 다른 기능도 스마트폰과 별반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운전 중 화면을 누르는 데 따른 안전성 문제도 제기됐다.

변화는 지난해 불어 닥친 음성인식 인공지능 열풍으로부터 시작됐다.

말로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음악을 틀고, 음성으로 전화를 연결하고 문자도 보낼 수 있게 되면서 IVI는 비로소 편리함과 안전성을 잡았다.

'무주공산' 국내 IVI 시장은 양대 포털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각축으로 깨어나고 있다.

지도, 음원, 검색, 메신저 등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한 포털이 IVI 시장을 점찍은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9월 제네시스에 처음 탑재한 카카오의 IVI '카카오아이'를 올 2월부터 아반떼, 그랜저, 스포티지, 쏘렌토 등 대부분 차종으로 확대했다.

핸들에 달린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면 카카오톡, 카카오내비, 카카오맵, 포털 '다음'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의 IVI '어웨이'는 작년 8월부터 그린카의 공유차량에 탑재돼 호평받고 있다.

3월에는 일반 운전자용 어웨이(37만1천 원)도 출시된다.

네이버 계정에 저장된 즐겨찾기나 일정에 등록된 목적지로 길을 알려주고, 네이버뮤직에 담긴 음악과 추천곡도 들려준다.

네이버의 강점인 방대한 지역정보와 연계해 "○○방송에 나온 맛집 찾아줘" 같은 두루뭉술한 주문도 이해해 적합한 검색결과를 알려준다.

◇ 2세대로 진화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이동통신사들은 더 똑똑해진 모바일 내비게이션으로 IVI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SK텔레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은 지난해 9월 자사 인공지능 '누구'를 이식함으로써 2세대 'T맵×누구'로 진화했다.

T맵은 돌발 상황까지 반영하는 신속한 경로 수정이 강점으로, 월 이용자가 1천만 명에 달한다.

T맵×누구는 기존 장점에다 말로 하는 목적지 검색, 음악 재생, 전화와 문자 송수신 등의 기능이 더해졌다.

최근에는 전방차량의 급제동 상황을 알려주는 'T맵 V2X'도 추가됐다.

일반도로는 100m, 고속도로는 1km 후방까지 위험을 경고한다. 악천후나 대형차량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의 통합 내비게이션 '원내비'도 2월부터 음성인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말로 경유지를 추가하거나 목적지를 바꾸고, 전국 4천여 개의 교통상황 CCTV도 볼 수 있다. 날씨나 환율 등 정보검색도 가능하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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