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잠적 나흘 만인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발표한다.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또 나왔다.
안 전 지사 측근인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7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국민, 도민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리겠다"며 "안 전 지사는 8일 오후 3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직접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전 실장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재판까지 염두에 둔 만큼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피해 당사자인) 김지은씨가 2차 피해를 보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충남 시민사회단체 등은 안 전 지사의 잠적에 대해 비판했다.
최만정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국민 앞에 나서서 사죄하고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밝히는 것이 무너진 도민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정하경주 활동가는 "안 전 지사는 도의적 책임을 질 것이 아니라 제대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고소사건은 서울서부지검이 검사 4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김지은씨 측은 지난 6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안 전 지사의 범행이 이뤄진 장소 중 하나가 서울서부지검 관할이고, 김씨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7일 오후 뉴스룸에서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 여직원 ㄱ씨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ㄱ씨는 2015년 행사 뒤풀이 장소에서 처음 안 전 지사의 성추행이 시작됐고 이듬해 7월 충남 논산의 한 종교시설에서 성폭행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안 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지난해 1월에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ㄱ씨는 안 전 지사 수행비서이던 김지은씨의 폭로를 접하고 충격을 받아 피해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변호인단을 꾸려 안 전 지사를 고소할 예정이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저작권자 © 충청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음악·명화·인문학이 어우러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