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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에 금융시장 '환호'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주식과 채권, 원화가 모두 강세를 보이는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금융시장에서는 남북간 화해무드 조성에 따른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기대감과 전날 미국의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진행되는 북미 정상회담까지 평화 모드가 이어질 경우 원화 강세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 코스피, 이틀째 상승 … 한 달만에 장중 2500선 돌파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75.64)보다 16.26포인트(0.68%) 오른 2492.4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3.45% 상승한 후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 만남을 앞두고 오전 9시17분께 전날보다 1.31% 오른 2508.13를 기록하며 지난 달 22일(2508.71) 이후 한 달 만에 2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코스피는 상승폭을 좁히다가 결국 2500선 아래서 마감했다.

4월 들어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145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이틀째 순매수 기조를 보였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던 개인도 2567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은 3964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고속철도'를 언급하며 현대로템(4.31%), 대아티아이(25%), 대호에이엘(13.62%), 푸른기술(30%), 에코마이스터(6.21%) 등 철도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39%), 비금속광물(-1.17%), 철강금속(-1.44%), 건설업(-1.09%), 운수창고(-0.75%), 금융업(-0.22%) 등 남북 회담에 따른 경제협력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던 업종들이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 마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 후 외국인의 자금 유입 추세 여부가 주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해당 이벤트는 비핵화 및 종전 선언 측면에서 여타 정상회담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기여하고, 금융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낮추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가 검증을 받고 이에 따른 경제 제재 해제, 경협 진행 등이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기까지는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있어 이 기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 원·달러 환율 하락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80.9원)보다 4.3원 내린 1076.6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하락한 건 지난 19일 이후 처음이다.

그 동안 원·달러 환율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세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과 강 달러로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미 국채 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지면서 환율도 상승폭을 되돌렸다. 월말 수출네고물량 유입에 따른 수급상 매도우위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채권값도 남북정상회담과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3.3bp(1bp=0.01%) 내린 2.201%로 집계됐다. 국고채 1년물 금리는 1.3bp 내린 1.875%, 국고채 5년물 금리는 3.9bp 내린 2.471%로 나타났다.

장기물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10년물은 전날보다 4.9bp 내린 2.700%, 국고채 20년물은 4.6bp 하락한 2.704%를 기록 중이다. 국고채 50년물은 3.8bp 하락한 2.683%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과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중앙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라는 대외적 이슈가 채권금리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26일(현지시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하락 전환해 3% 아래로 떨어졌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남북 이슈가 많이 반영됐다. 원화, 주식, 채권 강세를 보이는 트리플 약세"라며 "어제  미 국채 10년물이 3% 아래로 내려오고 ECB 통화정책회의도 나쁘지 않았다. BOJ 영향으로 오후 들어 하락폭이 커지는 등 남북 정상회담과 대외 이슈가 하락 쪽으로 우호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신용등급 상승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하락 등을 기대하고 있는데 진전이 있다면 원화와 채권도 더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5월 말에서 6월 초 북미 정상회담까지 봐야 한다. 금리는 당분간 제한된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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