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는 태어나는 사람이 죽는 사람보다 많은 '자연증가'가 상식처럼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몇 년 후면 태어나는 사람보다 죽는 사람이 더 많은 '자연감소'가 당연해질지 모른다.
이미 전라도와 강원도, 경상북도 등 일부 지역에선 자연감소가 현실이 됐으며, 부산도 곧 자연감소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27일 통계청의 시도별 인구동태건수 조사에 따르면, 17개 광역자치구역 중 지난해 기준으로 자연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총 4곳이다.
전라남도에서 4400명이 자연감소했고, 경상북도가 3300명, 전라북도가 2900명, 강원도가 2500명 자연감소를 겪었다.
전라남도는 2013년 처음으로 자연감소(931명)를 기록하며 17개 광역자치구 중 가장 먼저 자연감소로 접어들었으며, 2014년에는 강원도가, 2016년에는 전라북도와 경상북도가 각각 자연감소로 돌아섰다.
당장은 아니지만 1~2년 내 자연감소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지역도 존재한다.
특히 부산은 당장 올해부터 자연감소가 시작될 전망이다.
부산은 2014년만 해도 자연증가 폭이 5960명에 달했지만, 2015년(5825명)과 2016년(3832명)을 거치며 증가 폭이 줄더니 지난해는 자연증가가 100명에 그쳤다.
1년새 자연증가가 97%나 감소한 것이다. 사망자 수는 전년도와 거의 비슷했는데(2만1074명→2만1400명),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줄면서다(2만4906명→2만1500명).
부산은 지난해 10월부터 월별 자연증가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지난 1월에는 600명, 2월에는 200명의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부산은 올해 자연증가에서 자연감소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위험한 건 부산뿐만이 아니다. 충북과 충남 지역 역시 최근 몇 년 새 자연증가 규모가 빠르게 줄었고, 올해부터 감소로 돌아서고 있다.
2014년만 해도 각각 3192명, 4051명이었던 충북과 충남의 자연증가 규모는 2015년 2925명, 4135명을 기록했고 201년에는 1955명, 2702명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지난해는 각각 300명과 400명으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에 충북과 충남이 각각 200명씩 자연감소를 기록했고, 2월에는 충북이 0명, 충남이 100명의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예상보다 빠른 추이다.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2015년~2045년)를 통해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전북·경북·부산에서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0년부터 2024년 사이에는 경남·대구·충북에서도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은 2025년 이후에나 자연감소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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