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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으로 '부농' 꿈꾸는 귀농인 부부
▲ 14일 오전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석교리 '소세골 농장' 김환기(59)·권미아(59)씨 부부가 발효 마늘환을 들어보이고 있다.

충북 단양의 50대 귀농 부부가 유기농 지역 농특산물과 독창적인 발효를 결합한 제품을 생산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한적한 시골마을인 단양군 어상천면의 석교리에서 13년째 '소세골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환기(59)·권미아(59)씨 부부다.

이 부부가 주목 받는 것은 농촌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창업 정착지로 삼았기 때문이다.

김씨 부부는 귀농 후 농사를 지으며 단 한 번도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을 고집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등 고생을 자초했다.

그러던 중 2005년 단양군의 친환경교육을 받은 이들은 EM(발효유용미생물) 농법을 알게 되며 유기농법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됐다.

하지만 친환경 농업이 녹록지는 않았다. 마늘 농사를 지었지만 못 팔고 버리는 지름 3㎝ 이하의 작은 마늘이 많이 생산돼 한숨만 늘었다.

고민하던 김씨 부부는 발효를 통한 2차 가공품을 생산하기로 하고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뒤 독자적으로 발효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소세골 농장'이란 브랜드로 유기농 발효 마늘환과 유기농 발효 수수 참 등을 출시했다.

유기농 발효 마늘환은 발효법을 자체 개발해 마늘이 가진 일해백리(一害百利)의 강한 자극을 없애고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순한 마늘로 가공했다.

최근 출시한 유기농 발효 수수 참은 설탕 등 첨가제를 전혀 넣지 않고 단양의 청정 농산물인 유기농 수수와 쌀을 발효해 만들었다.

소비자 트랜드를 반영해 상큼한 디자인 팩으로 출시해 휴대성·보관성 등이 편리할뿐만 아니라 맛도 달콤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다.

주 원료인 수수는 철·인·무기질·히스티딘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혈전 생성 억제·성인병 예방·소화촉진 등에 효능이 있다.

권미아씨는 14일 "정착 초기의 생각과는 달리 농사에서 가공까지 늘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하얀제비 가족, 반딧불을 보며 꾸었던 꿈을 늘 생각한다"며 "단양의 청정 농산물로 모두가 즐겨 먹을 수 있는 국민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소세골의 꿈"이라고 말했다.

박은진  seven2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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