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기업도시가 토목공사를 지역제한으로 발주하면서 입찰자격을 5개 대형업체로 제한해 중소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충주기업도시가 애초 내세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충주기업도시와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충주기업도시는 20여억원 규모의 기업도시 내 학교용지 개선사업 발주하기로 하고, 충주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이번주 중 현장설명회와 최저가 입찰을 진행한다.
통상적으로 지역제한 입찰은 지난해 시공실적을 기준으로 해 20여억원 규모 공사면 35개 지역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충주기업도시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금액을 기준으로 지역의 상위 5개 업체에게만 입찰기회를 줬다.
이 때문에 충주지역 대다수 건설업체들이 충주기업도시의 입찰 참가자격 제한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A토건 대표는 "관급 공사 입찰이 거의 없을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은 더 심각한 수준"이라며 "기업도시 측이 순위가 아니라 실적 금액을 기준으로 입찰기준을 잡았으면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충주기업도시는 나름대로 지역 경제에 이바지 하려고 지역업체로 한정했고, 공사의 원할한 진행을 위해 이 같은 조처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충주기업도시 관계자는 "법인의 주주사인 포스코건설이나 현대엔지니어링에서도 충분히 공사를 수행할 수 있지만, 충주시 측에서 강력히 요구해 이번 공사를 충주지역에 한정했다"며 "지역 사정에 어둡고 많은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도 우리가 심사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상위 5개 업체로 제한했다"고 했다.
이정범 대한건설협회 충주협의회장은 "요즘 지역경기가 바닥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얘기인데 충주기업도시에서 대형업체에만 입찰 자격을 주는 것은 중소업체는 죽으라는 얘기나 다름없는 행정편의적 사고"라며 "충주기업도시가 정말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다면 지역 중소업체의 어려움을 헤아려 입찰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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