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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황새 자연번식 가능할까
▲ 지난 23일 오후 충북 진천군 문백면 미호천 상류 진천 농다리 부근 백곡천 일대에 머무는 황새를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유영훈 진천군수에게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가 관찰 요령을 지도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농다리 부근 미호천 상류 백곡천 일대에 머무는 암수 황새(천연기념물 199호)가 자연 번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윤무부(74) 경희대 명예교수는 2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진천 황새 두 마리는 현재 짝짓기 행동을 보여 자연 번식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황새는 성대가 없어 소리를 낼 수 없다"며 "백곡천 황새 두 마리 중 수컷이 암컷에게 부리를 두드리는 건 짝짓기를 위한 구애 행동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한 달 동안 관찰하니 수컷이 처음엔 며칠에 한 번씩 암컷에게 다가가더니 지금은 함께 노닐고 있고 가끔 암컷 등에 올라타는 걸 관찰할 수 있다"고 자연 번식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두 황새는 수컷이 두 살, 암컷이 세 살로 수컷이 연상의 암컷에게 구애하는 모습이다.

암컷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 28일 교원대 청람황새공원을 탈출한 '미호'(인식번호 B49)여서 특별하다.

이곳 황새는 지난달 22일 임영섭(진천군 진천읍)씨가 발견하면서 학계와 지역사회에서 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생 황새는 6·25전쟁 전만 해도 충남 예산에 많은 개체가 서식했으나 충북 음성에 있던 한 쌍 가운데 수컷이 1971년 4월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고 암컷은 무정란만 낳고 번식하지 못하다 1994년 9월 생을 마감했다.

이후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의 인공 번식으로 현재 황새 160여 마리가 교원대 청람황새공원과 충남 예산황새공원에서 서식하고 있다.

황새생태연구원에서 황새 연구를 하는 윤종민(41) 박사가 윤 교수의 아들이다.

윤 교수는 "백곡천 황새가 날아가지 않게 하려면 먹이 주는 게 중요하다”며 “진천군에서도 자주 이곳에 먹이를 줘서 황새가 서식할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교수는 지난 22일 황새 서식지에 사비 20만원을 들여 미꾸라지·붕어·잉어·메기를 방류했고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에서도 먹기 10㎏를 제공했다.

유영훈 진천군수는 "메기·미꾸라지 등 황새 먹이 지원은 물론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활용해 보호할 수 있는 감시자 인력을 지원하겠다"며 "황새가 생거진천에 정착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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