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가 교비로 고가의 골동품을 사들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감정위원회 부실 운영 의혹을 받고 있다.
30일 충북일보에 따르면 김윤배(현 학교법인 청석학원 이사) 전 총장이 2010년 10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조선전기 금속활자본 등 13억4000만원 어치의 유물 10점을 구매했다.
청주대 측은 박물관 운영을 위해 감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적정한 가격에 유물을 사들여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하지만, 위원회 운영이 꿰맞추기 식으로 부실하게 운영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주대 박물관은 유물 구매 때마다 3~6인의 감정위원회를 구성해 유물 진품 여부와 가치, 적정 가격 등을 평가해 이를 근거로 골동품을 사들였다.
그러나 충북일보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감정위 의견서 중 일부는 위원 자필이 아닌 한글 워드프로그램으로 작성돼 미리 서류를 만든 뒤 여기에 맞춰 감정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워드 감정서는 '청자음각연화문유개사이호' '백자투각파초문필통' '백자청화모란문병' 등 3점에서 발견됐고, 누군가가 미리 작성해 감정위원들의 서명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청주대 박물관 관계자는 "감정위원 중 한 사람이 의견을 취합해 감정 의견서를 썼고, 복수감정을 위해 비전공자도 참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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