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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황새 '삼각관계' 될까
▲ 26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농다리 상류 백곡천에서 한국교원대 청람황새공원을 뛰쳐나간 암컷 황새 '미호'(오른쪽)와 수컷 황새 '진천'이 연인 사이처럼 노닐고 있다.

지난해 4월 28일 한국교원대 청람황새공원을 뛰쳐나갔다가 충북 진천군 문백면 백곡천에서 한 달 넘게 서식하는 황새 '미호'(인증번호 B49)가 새 짝을 찾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황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Ι급이자 천연기념물 199호로 지정돼 있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윤종민(41) 박사는 30일 "생후 2년생인 '미호'와 함께 있는 수컷 황새가 태어난 지 1년도 되지 않아 암컷과 자연 번식을 하기엔 이른 것 같고 이 황새가 수컷인지도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며 "연구원에서 인공 번식한 2년생 정도의 다른 수컷을 '미호'와 짝짓기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 측은 백곡천에 임시 사육장을 만들어 인공 번식 수컷을 6개월 정도 기른 다음 단계적으로 방사해 '미호'와 친숙해지도록 진천군과 협의할 계획이다.

현재 '미호'와 한 달 이상 함께하는 수컷(?)은 이들 황새를 처음 발견한 조류 사진작가 임영섭(67·진천군 진천읍)씨가 '진천'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윤 박사는 "연구원에서 인공 번식하는 황새의 생태를 관찰한 결과 암수가 1~2년 정도 친숙해진 다음 짝짓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백곡천을 찾아온 '미호'가 자연 번식을 하려면 오래도록 서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백곡천에 서식하는 '진천'은 '미호' 등 위에 올라타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이것이 이성 간의 구애 행동인지 동성 간의 친밀감을 표시하는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게 윤 박사의 설명이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이 다른 수컷을 백곡천에 방사하면 '미호', '진천'과 함께 '삼각관계'에 놓일지도 관심사다.

유영훈 진천군수는 30일 오후 백곡천 황새 서식지를 찾아 자비를 들여 새끼 붕어와 미꾸라지 등 먹이 10㎏을 풀어 놓기로 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와 환경운동연합 진천지회에서 백곡천에 황새 먹이를 공급했다.

박은진  seven24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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