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여파로 충북 제천시 백수오 재배 농가의 시름이 깊은 가운데, 이를 담당하는 제천시 농업기술센터 공무원이 해외 여행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에서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의 90%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제천지역 백수오 재배농가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천시가 이번 파문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며 백수오 재배농가를 지원하고, 제천 백수오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등의 노력을 약속했지만, 일부 농가는 애써 키운 백수오 모종 이식을 포기하려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올해 생산할 수십억원어치에 달하는 백수오의 판로가 사실상 막혔고, 이번 가짜 백수오 파문이 몇년이 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방특화도시를 표방한 제천시가 제천 백수오의 우수성을 알리고, 재배농가를 독려하는 등 대책이 시급한 이유다.
하지만 이를 담당하는 제천시 농업기술센터 팀장을 비롯한 3명의 공무원은 6일부터 8일까지 연가를 내고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제천시청산악회 20여 명의 회원과 함께 중국으로 등반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백수오 재배 농가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천시 금성면에서 백수오를 재배하는 A모(62)씨는 "가짜 백수오 파문에 직격탄을 맞은 재배농가 보호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담당 공무원이 자리를 비운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했다.
현재 제천시에서는 68농가(40㏊)가 제천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백수오를 재배하고 있으며, 일반 농가까지 합하면 재배농가는 100여 농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천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의 백수오 시범생산단지를 조성하는 등 박달재와 월악산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백수오 재배단지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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