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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효과 6조 … 방사광가속기 유치 '4파전'
▲ '4세대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1조원 규모 대형 국책사업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놓고 강원, 경북, 충북, 전남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

6조원대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자치단체별로 전담팀을 꾸리고 유치 명분을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계와 산업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27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충북 오창, 전남 나주 등 4곳이 방사광가속기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하는 현장 실무조사 준비에 착수했다.

당초 인천시도 유치 의사를 밝혔지만 용지 확보 문제로 포기하면서 방사광가속기 쟁탈전은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과기부는 용지 주요 평가 항목에서 입지 조건(50점)에 절대적 비중을 뒀다. 이에 맞춰 4개 지자체는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은 상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춘천은 국내 방사광가속기 이용자 중 5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서울 기준 1시간 이내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또 춘천이 1978년 기상청 관측 이래 규모 2.0 이상 지진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춘천 바이오, 홍천 메디컬, 원주 의료기기 산업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창 역시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 접근할 수 있고, 단단한 화강암반 지형인 데다 자연재해가 거의 없어 방사광가속기 구축 적지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방사광가속기의 주요 수요처인 반도체·바이오 관련 분야 기업은 물론 오창과학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연구 기반이 집적화돼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나아가 경기 이천~평택~충남 천안~충북 오창~오송~대전을 잇는 신산업 혁신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주는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와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해 산학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전공대를 에너지 특화 강소 대학으로 육성하면서 방사광가속기와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고부가가치 기술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2025년까지 광주에 전국 최초로 들어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융합 집적단지'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첨단 연구 인프라스트럭처가 수도권·충청권에 집중돼 있고 호남권에는 대형 연구시설이 전무하다는 점도 당위성으로 내세웠다.

반대로 포항은 기존 방사광가속기와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포항에는 3·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돼 생명공학연구센터, 나노융합기술원 등 과학기술 분야 20여 개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 때문에 다른 곳보다 연구 인력 확보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지자체별로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유치 결의문을 쏟아내며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충청도에서는 충남, 대전, 세종, 충북 등 충청권 자치단체장 등이 참여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위원회'를 꾸리고 정부에 방사광가속기 유치와 관련한 공동 건의문을 제출했다.

강원시장군수협의회도 최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춘천 유치'를 위한 공동성명을 냈다.

강원도는 최근 7개 바이오연구혁신기관과 방사광가속기 유치 공조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호남권 유치 서명운동'을 벌여 200만명을 넘겼다.

광주과학기술원(GIST)도 전남도와 협약을 맺고 방사광가속기 활용 연구 역량 강화 등에 나서기로 했다. 경북에서도 포항시의회와 포항지역발전협의회 등 각계에서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처럼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올인하는 이유는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면 6조7000억원 규모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역 내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조4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13만7000명에 달한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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