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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황새' 떠나지 않았다
▲ 왼쪽 사진은 주민 최창우씨가 지난 16일 스마트폰으로 찍은 황새, 오른쪽 사진은 조류 사진작가 임영섭씨가 지난달 26일 촬영한 암수 황새.

충북 진천군 문백면 백곡천에서 서식하다 눈에 띄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던 황새 '미호'(개체 고유번호 B49)가 떠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22일 백곡천에서 '미호'를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은 조류 사진작가 임영섭(67)씨는 "지난 7일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황새('미호' 추정)가 한 주민의 스마트폰에 잡혔다"며 "스마트폰이라서 확대 촬영은 되지 않았지만 백곡천에 서식했던 황새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황새는 지난 16일 평소 먹이 활동을 하던 곳에서 주민 최창우씨의 스마트폰에 찍혔다.

최씨는 백곡천에 황새가 날아온 뒤로 날마다 아침이면 줄곧 이곳에서 마라톤 연습을 하다 이날 스마트폰으로 황새를 찍었다.

'미호'는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박시룡 교수)의 인공번식으로 탄생한 2년생 암컷으로 지난해 4월 28일 청람황새공원에서 뛰쳐나갔다가 11개월 만에 러시아에서 온 1년생 수컷 '진천'(최초 발견자 임영섭씨 명명)과 함께 50일이 넘도록 백곡천에서 서식해 관심을 끌었다.

'미호'는 진천군이 서식지 인근에 인공 둥지탑을 설치했던 7일 이후 눈에 띄지 않았고 진천읍 송두리와 대전 갑천, 교원대 황새공원 상공에서 봤다는 제보는 있었지만 카메라에 잡히지 않아 확신을 주지 못했다.

'미호'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과는 달리 '진천'은 나타나지 않아 러시아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진천 백곡천에 황새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지만 앞으로도 계속 서식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먹이 주기와 수초 제거로 서식 환경을 조성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지금까지는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 유영훈 진천군수,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진천군지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진천지부,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등에서 먹이 주기에 나섰지만 이를 확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측은 지난 13일 백곡천 황새 서식지를 찾아 습지에 무성하게 자란 수초를 잘라 황새가 먹이에 쉽게 접근하도록 했다.

진천환경련은 황새가 떠난 것으로 보고 애초 계획했던 23일 4차 먹이 주기를 취소하려다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면서 무성하게 자란 수초 제거작업도 하기로 했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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