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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가짜 백수오' 파문 뒷북 대응 빈축 사

'가짜 백수오' 파문이 갈수록 확산하는 가운데 충북 제천시가 뒤늦게 백수오 재배와 생산 현황 조사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가짜 백수오' 파문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백수오 관련 대책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며 백수오 재배와 생산 현황 조사에 나섰다.

2014년 재배 후 미수확 필지와 2015년 재배면적과 예정량, 종묘생산 현황, 2014년 생산량 중 현재 보관 현황 등을 조사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희망 농가에 한해 창고 등에 보관중인 백수오 유전자 검사와 1년 이상 밭에서 재배한 백수오 육안검사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대응이 파문이 번질대로 번져 이미 전체 백수오 재배농가 중 20여 농가가 재배를 포기하는 등 농가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뒷북 대응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달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 성분이 함유됐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이후 이 같은 조치에 나섰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천시농업기술센터 백수오 관련 업무 담당자는 '가짜 백수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던 지난 6일 해외 여행을 떠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충북도가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천시청에서 유관기관 회의를 여는 날이었다.

백수오를 재배하는 한 농민은 "제천시의 지원을 받아 백수오 재배를 시작했다"며 "처음부터 시가 나서 철저한 지도와 감독을 했다면 제천 지역 백수오 재배 농가의 시름은 덜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소비자원의 발표 때까지도 제천지역 재배농가는 토종 백수오를 재배한다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을 놓고 있었다"며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뢰로 진행한 충북도내 20개 백수오 가공품 생산업체의 제품 검사 결과 제천지역 1개 업체의 제품에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돼 백수오 재배를 포기해야할지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가짜 백수오 파문이 일던 지난달 시가 나서 지역 백수오에 대한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의뢰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보였다면 재배 농가의 걱정은 덜 했을 것"이라며 "파문이 커질대로 커진 뒤에 백수오 산지 탐방과 인증제 시행, 백수오 진위 확인, 생산 현황실태 조사 등을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재배 농민은 "한방치유도시 제천은 약초의 본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약초시장을 찾고 있다"며 "이번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제천 약초의 불신감이 확산할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천시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천지역에서는 지난해 90여농가에서 백수오를 재배했고, 올해도 시 보조금을 지원받는 68농가를 비롯해 모두 100여 농가에서 110㏊를 재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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