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군이 대형 가을축제를 개최 방식 변경을 통한 강행을 모색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24일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2020한방바이오박람회 전면 취소를 선언했다.
그는 "한방박람회 행사의 특성상 비대면 방식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한방바이오박람회와 함께 트로트 가수 등용문 박달가요제는 이미 참가자 모집과 예심 등을 완료한 상황을 고려해 주관 방송사 스튜디오로 장소를 제한해 관중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제천시는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에도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청정지역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강원 강릉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주소지인 제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청정지역 지위를 잃었다.
확진자 0명 유지를 반색한 시는 각종 체육대회를 무관중 방식으로 개최했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도 온라인 랜선 영화제로 변경해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단양군도 이날 온달문화축제 취소를 선언했다. 온달문화축제는 소백산철쭉제와 함께 연간 1000만 관광객 동원을 견인하는 이 지역 대표 계절축제다.
온달문화축제와 함께 금수산 감골 단풍축제, 소백산 겨울축제도 열지 않기로 했다.
군은 올해 온달문화축제 등 계절 축제 예산은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삭감한 뒤 코로나19 방역과 수해복구 사업비로 재편성하기로 했다.
증평군은 애초 10월 8~11일 열기로 했던 증평인삼골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농특산물 판매만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진천군도 10월 개최하려던 생거진천문화축제 일정을 전면 백지화했다.
괴산군과 음성군도 올해 괴산고추축제와 음성품바축제를 취소했다.
괴산군은 고추 판매를 위한 직판장 운영만 검토 중이며, 음성 품바축제는 품바래퍼 경연대회와 시나리오 공모전 등 일부 프로그램만 온라인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충주시와 충주예총은 9월24~28일 열 예정이었던 우륵문화제를 지난 6월 취소했다.
청주시 역시 직지코리아 페스티벌, 청주읍성큰잔치, 청원생명축제 취소를 선언한 상태다.
난계국악축제, 지용제, 대추축제 등 가을 축제를 매년 9~10월 열어 온 보은·옥천·영동군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아직 취소 방침은 나오지 않았으나 코로나19 확산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축소 또는 취소 가능성이 크다.
충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영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10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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