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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덮인 상당산성 옛길 '졸속'
▲ 충북 청주시가 조성한 상당산성 옛길에 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21일 오후 상당산성 옛길을 찾은 시민들이 아스팔트 길을 걷고 있다./ 뉴시스

청주시가 추진한 상당산성 옛길 복원사업에 대한 비판이 여전하다.

시는 지난해 4~10월 국비 6억원 등 16억원을 들여 명암약수터에서 상당산성 입구까지 2.5㎞ 구간에 대한 상당산성 옛길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이 도로의 자동차 이용을 하지 못하도록 폐쇄하고, 명품 산책로로 만들기 위해 힐링 길, 회생 길, 흔적 길 등 3가지 테마 길을 만들었다.

또 도로 주변에 소나무 등 60여 종 7만9000여 화초와 나무를 새로 심었다.

하지만 옛 길 복원사업을 한 이후 기존 아스팔트가 그대로 남아 있어 졸속 복원이라는 논란과 함께 이 곳을 찾은 시민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민들은 도로를 막고 꽃밭, 화단을 조성한 것 말로는 복원했다고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폐허처럼 남아 있는 아스팔트가 화초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청주시의회 김태수 의원은 21일 시정질문을 통해 "상당산성 옛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어떠한 옛 정취도 느낄 수 없다"며 "단지 폐쇄되는 도로에 색깔만 덧칠한 사업"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자동차가 다니던 아스팔트 길이 이제 사람이 다니는 아스팔트 길로 바뀌었을 뿐"이라며 "옛길조차 찾아볼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스팔트 길 위에 인위적으로 조성한 꽃밭은 주변 우암산 풍치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상당산성 옛길 설화 푯말에 밤고개 설화, 호무골 설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아울러 이 도로에 아스팔트가 그대로 남아있어 보행자들이 이용하기 보다는 오히려 산악 자전거 동호인들이 주로 찾는 도로가 됐다.

최근 이 도로에 자전거 '폭주족'이 몰리면서 청주시가 이용자제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자전거 통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상연  syp20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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