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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슬픈 현실"…취업박람회장 '빼곡'
▲ 2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취업박람회'에는 심각한 취업난을 대변하듯 구직자들로 인산 인해를 이뤘다.

"슬픈 현실입니다"

엄주천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장과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이준배 청주시기업인협의회 사무총장 입에서 동시에 나온 말이다.

2015 청주취업박람회가 열린 21일 오후 2시 20분쯤 청주실내체육관 정문 현관 앞.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지역 인사들은 실내체육관 현관 앞에서 열린 개막식이 끝난후 곧장 안에서 진행중인 박람회장을 둘러 보기 위해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박람회 행사장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현관 입구에서부터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들로 넘쳐 발걸음을 옮기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 참석자가 "오늘 취업박람회는 대박이네"라고 말하자 고용의 최일선 현장에 있는 이들 3명이 현실의 안타까움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행사 주관자 입장에서는 구직자들이 구름같이 몰려 들어 당연히 마음 놓이겠지만 역설적으로 보면 그만큼 취업난이 심각한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 21일 오후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가 개최한 '2015 능력 중심 채용 설명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빈 자리가 없어 계단에 앉아 설명을 듣고 있다.

발걸음을 돌려 같은 시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회가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업 채용담당자와 함께 하는 2015 능력 중심 채용 설명회' 현장은 어떨까.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은행, LG화학, (주)한화, 미래나노텍(주) 인사담당자가 직접 채용 설명회를 한 2층 세미나장은 학생들로 가득 메워졌다.

좌석이 모자라 세미나장 계단이나 앞, 뒤 남는 공간들 모두 학생들의 차지였다.

이렇게 21일 하루는 청주지역 전체가 구직 열기로 들 끓었다.

바꿔 말하면 실업자가 그만큼 많다는 우리의 어두운 현실을 적나라 하게 보여준 하루였다.

현실이 이러다 보니 취업박람회나 채용 설명회 현장 분위기도 에전과 확 바뀌었다.

예전의 경우 학생, 특히 특성화고 학생이나 대학생 동원은 본이였다.

물론 구인·구직이 행사의 제일 목적이지만 행사 주관자 입장에서는 그래도 '보여주기식'이 첫째였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학생 동원' 요청이였고, 일단 사람들이 많이 몰려 오면 '성공'이라고 자화 자찬했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아니었다.

특성화고 학생에서부터 40~50대 중장년층, 심지어 60대 이상의 구직자들로 인산 인해를 이뤄 행사장 내에서 발걸음 조차 옮기기가 힘들 정도였다.

학생들의 참여 협조 요청도 물론 있었겠지만 자발적인 참여자들이 대부분이였다.

그리고 예전 행사때 사람들로 넘쳐 나는 부스는 부대시설이였다. 하지만 이날은 이 것도 예외였다.

잡 카페, 타로 운세, 취업매칭 컨설팅 등 부대시설 코너는 한가한 반면 구직자 현장 등록관, 이력서 작성대, 직·간접 참가업체 현황판, 기업체 면접 코너 등 각 부스들은 구직자들로 넘쳐 났다.

또 하나는 매번 박람회가 끝난후 언론 보도내용은 "한산했다"였다. 이날 박람회만큼은 "북적 북적, 넘쳐났다"였다.

따라서 이날 취업박람회 구호인 '행복한 일자리, 마음껏 즐겨라'가 웬지 슬프게 다가왔다.

우리가 마음껏 즐길수 있는 행복한 일자리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언제 구할런지 …

이 많은 구직자들이 행복한 일자리를 하루 빨리 찾아 마음껏 즐기기를 기원할 뿐이다.

▲ 2015 청주취업박람회장을 찾은 수많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현황판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다.
▲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기 위해 이력서 작성대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 40~50대 중년층과 취업준비생, 주부, 학생들이 이력서 작성대 부스에서 이력서의 빈칸을 빼곡히 채워나가고 있다.
▲ 구직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알짜’ 정보를 얻기 위해 넓은 행사장 곳곳에서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다.
▲ 발 디딜 틈 없이 몰려든 구직자들이 현장 등록을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신성우  sungwoo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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