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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투자유치 '차질' 우려…경제 제재가 원인

이란으로부터 20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 조치로 첫 투자금 200만 달러를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달 말까지 중앙부처와 협의해 투자금을 받아보겠다는 계획이나,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끝나는 6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도가 당초 계획한 특수목적법인(SPC) 출범,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 등의 일정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지 않으면서 이란의 투자금(FDI)을 받을 금융계좌를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금융기관이 이란과의 거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경제제재가 해제되지 않은 상태서 거래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달러 거래 금지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부도 이란과 기존 수출 거래는 가능하지만, 신규 외환거래는 사실상 어렵다는 견해라고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전했다.

충북경자청은 정부부처를 방문하며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이란과 국내 기업·지자체 간 직접 거래가 이뤄진 사례가 거의 없어 애를 먹고 있다.

결국 어렵게 투자 유치를 하고도 정작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해 투자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현재 이란은 200만 달러를 송금하려고 자금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투자금을 받을 수 있게 정부가 나서서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며 "최악에는 투자금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끝난 뒤에나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도는 이란 정부의 지원기관인 오리엔탈 메디신 컨소시엄과 지난달 27일 바이오연구기관 오송 유치 등을 위한 투자협약(MOU)를 교환했다.

협약을 맺은 오리엔탈 컨소시엄은 이달 말까지 200만 달러를 투입,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어 10월 1일까지 900만 달러를 들여 청주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에 '전통의학 공동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연구소 설립에는 미국기업인 시그마 알드리치도 기술지원 형식으로 참여한다.

연구소는 시그마 알드리치의 첨단기술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제와 이란의 전통의약을 융합해 신약을 개발하게 된다.

이곳에서 개발된 신약은 임상시험을 거친 뒤 판매된다.

이란 오리엔탈 컨소시엄은 연구소 외에 청주 오송에 신약 개발을 위한 시설 확충에 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기간은 10년이며 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 기준(GMP) 생산시설.임상병원 설립, 복제약 생산시설 조성 등에 투자한다.

충청비즈  thecm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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