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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창업 '서울' 싹쓸이?대학알리미 "창업자·창업기업 30% 서울권 대학 … 수도권 '절반' 육박"

학생 창업에서도 'in서울'의 위력은 막강했다.

전체 학생 창업자는 물론이고 학생 창업기업도 열 중 셋은 서울권 대학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을 포함해서 보면 창업자·창업기업 '절반'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형국이다. 

한국대학신문 보도와 대학알리미 6월 공시에 따르면 학생 창업이 활발한 수도권은 '실적'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 한양대가 19억원으로 가장 높은 창업 매출액을 올린 학교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양대 창업지원단의 '코맥스타트업타운' 전경.

홀로 19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린 한양대(ERICA)를 필두로 경희대·한양대·아주대·인하대·단국대 등 억대 매출을 낸 창업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수도권에 자리했다.

고용효과를 가장 많이 창출한 대학 등 창업 관련 실적의 대다수가 수도권 대학들의 차지였다.

다만 창업자·창업기업 배출에 비해서는 그 정도가 덜했다. 

학생창업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는 것은 대학들의 적극적인 지원, 창업을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와 정부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로 보인다.

대학들은 정부 지원금에 더해 교비를 배정하고, 창업에 쓸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제공하는 등 학생창업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중이다. 

◇ 서울권 대학 '활발한 창업’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학생의 창업 및 창업지원 현황'을 보면 서울권 대학들의 학생창업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자 수는 물론이고 창업기업 수에서도 서울권 대학들은 단연 돋보였다. 

지난해 4월 1일 기준 당해 2월과 전년 8월 졸업자, 재적 학생이 창업한 기업 수는 교내·교외 합산 총 1256개.

이 중 31.7%에 달하는 398개 기업이 서울권 대학에서 나왔다. 

창업자 수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크다. 창업에 뛰어든 1406명 가운데 33.1%에 해당하는 466명이 서울권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쏠림현상은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한층 무게를 더한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대학에서 나온 창업기업 수는 609개로 48.5%에 달했다.

창업자 수도 700명으로 전체 대비 49.8%를 기록, 절반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별 대학을 봐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위용은 잘 드러난다.

창업자 수 상위 10개 대학 가운데 8개교가 수도권에 위치했다.

창업기업을 기준으로 했을 때에도 수도권 대학 수는 8개교로 동일했다.

창업자 기준으로는 영남대가 49명, 한남대가 42명으로 수도권 대학들 틈바구니에서 체면치레를 했다.

창업기업 수에서도 영남대와 한남대는 각 49개와 38개로 수도권 대학들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창업자 수와 창업기업 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역시 수도권 대학이었다.

인천대가 창업자 수 61명, 창업기업 57개로 두 분야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영남대·한남대를 제외하면 창업자 수에서는 인천대의 뒤를 이어 한양대·고려대·서울과기대·건국대·경희대·세종대·홍익대 순으로 상위 10개교가 채워졌다.

창업기업은 한양대·건국대·고려대·서울과기대·한국외대·세종대·경희대 순이었다.

◇ 활발한 창업 왜? … 청년실업 대안

수도권 대학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일뿐 창업 관련 움직임은 대학가 전반에서 활발하게 나타난다.

2018년 1396명, 2019년 1466명, 2020년 1406명이 창업에 도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청년 창업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 부처마다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생기는 등 창업 지원 열기도 뜨겁다.

끝을 모르는 취업난 가운데 창업이 청년실업의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이 확대추세를 보이는 것은 대학들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로 분석된다.

대학들이 학생창업을 위해 지원하는 교비가 만만치 않은 규모라는 점에서다.

개별 대학의 창업 증진 의지와 직결된 교비 학생창업 지원액을 조사한 결과 KAIST가 71억5000만여 원으로 가장 많은 교비를 투입한 데 이어 고려대가 13억6000만여 원, 한양대가 11억2000만여 원, 서울대가 5억2000만여 원, 중앙대가 4억7000만여 원 등을 학생창업을 위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창업 관련 정부 지원금을 많이 확보한 대학은 고려대로 72억6000만여 원을 받았다. 이

어 광운대 59억8000만여 원, 건국대 59억여 원, 숭실대 53억여 원, 인천대 50억여 원 순이었다. 

이처럼 대학들이 학생창업을 위해 많은 돈을 들이는 것은 학생창업의 특성 때문이다.

학생들은 자기 자본이 적고, 창업에 대한 관심이 있더라도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를 지원하기 위해 대학들은 창업 전용공간을 확보하고, 학생들에게 투자할 창업 관련 지원액을 배정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컨설팅·행정 등을 도울 창업 전담인력을 두는 경우도 많다. 

금전적 지원도 절실하지만 학생들은 '공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어 확보 이후부터는 시제품 제작, 팀 회의 등 창업 활동을 펼쳐나갈 공간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공간 대여는 사업을 꾸려나갈 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정비에 속한다. 

창업을 위한 전용공간을 가장 많이 확보한 대학은 한양대(ERICA)였다.

한양대(ERICA)는 무려 8256㎡나 되는 창업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KAIST가 5542㎡, 고려대가 5509㎡, 서울대가 4907㎡로 뒤를 이었다. 

이솔잎 교육부 산학협력일자리정책과 사무관은 "창업으로 인해 즉시 발생하는 비용은 공간 대여비와 인건비다. 인건비는 본인의 노동력으로 대체한다고 해도, 공간 대여는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며, “캠퍼스 안이나 근처에 공간이 확보되면 비용도 절감하고, 같은 뜻을 가진 학교 학생들과 마주할 기회가 많아져 창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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