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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성과와 발전방향은?[기고문] 노영희 건국대 LINC+사업단장 "혁신하는 산학협력 … 새로운 미래로"
'2020년 산학협력 포럼'이 2020년 12월 2일~10일까지 '혁신하는 산학협력, 시대에 변화를 더한 새로운 미래로'의 주제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개최됐다. 지난 12월 7일 토론자로 참여한 건국대학교 LINC+사업단장 노영희 교수의 토론내용을 지면에 옮기고자 한다.

 

▲건국대학교 LINC+사업단장 노영희 교수가 지난 7일 온 · 오프라인으로 열린 '2020년 산학협력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대학에 대한 산학협력 지원사업을 통해 교육부가 대학에게 바라는 바는 무엇인가. 

대학은 산학협력 지원사업을 통해서 어떤 부분을 개혁하기를 원하는가. 

교육부와 대학이 산학협력 사업을 통해 이루려는 성과는 무엇이고,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

두 집단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업을 추진해 가고 있는가.

이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산학협력의 성과와 발전방향을 설정하는데 기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교육부는 매 5년마다 산학협력 활성화 기본계획을 세우고, 수립된 발전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각종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중의 하나가 3천억 이상이 투입되는 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LINC+)사업이다.

지난 2016년에 시작된 산학협력 활성화 5개년 계획의 발전방향은 크게 일자리 확대, 전문인력 양성, 산학협력의 저변 확산이다.

링크사업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여 산학협력의 다양화, 산학협력의 개방화, 산학협력 친화형 전문대학 체제 구축이며 이를 위한 중점 추진사항과 관련하여 그 성과와 발전방향에 대해서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 대학별 특화 ICC의 선택과 집중

먼저 사업성과 창출을 위한 기반강화 구축과 관련하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기업 협업센터 구축이며, 각 대학에서는 기업협력특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각 대학의 특성화 분야와 연계하여 집중적으로 기업을 지원하게 하고, 국가적으로 보았을 때 전체 산업체가 강화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라 본다.  

그러나 대학별로 너무 많은 ICC가 설치됨으로써 선택과 집중이 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대학 별 한 두 개의 특화 ICC로 집중화 되는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고 본다. 

◇ 일반전임의 산학협력 활동지수를 핵심 지표화

산학협력 친화형 인사제도는 교원업적평가시 산학협력 성과의 교수연구업적 대체 실질 적용률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학별로 어려움은 많이 있지만 적어도 링크사업을 수행하는 대학은 제도개선을 통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본다.

다만, 산학협력 친화형 인사제도의 모델을 개발해서 많은 대학이 참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 중에 산학협력중점교수 제도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실제로 10년의 경력을 요구하여 위촉되는 교수들이 대학에서 과거 경력을 살려서 기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은 많은 연구들을 통해서 밝혀지고 있다.

산업체 경력을 5년 정도로 줄여서 보다 이른 시기에 자신의 경험을 대학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산학협력교수에 대한 대우는 대학마다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

어쩌면 대학의 체질 변화를 위해서는 산학협력중점교수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반 전임교원이 산학협력 활동에 참가하는 비중을 늘려야 하고 이를 핵심 평가지표로 넣는 것이 더 실효성 있고 의미 있을 것이라 본다.

일반 전임교원들의 산학협력 활동은 교육부가 말하는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2020년 산학협력 포럼'에서 노영희 단장(오른쪽서 두번째)을 비롯한 토론자들이 토론에 나서고 있다.

◇ 대학에서 현장연계 교과목 개설의 용이성 향상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하여 대표적으로는 현장실습과 캡스톤디자인 교육과정, 그리고 리빙랩 종합설계 등의 교과목이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러한 현장연계 교과목을 이수한 학생들의 취업률이 그러지 않은 학생보다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우리 대학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학생 권익 및 실습 안전 확보문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하고, 대학에서는 위 교과목의 이수를 필수 교과목화하거나 확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실제 대학 현장에서는 각 학과별로 현장연계 교과목을 개설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가사업을 수행하는 대학들은 적어도 제도적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지침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대학 내 체계적인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을 통한 창업가능성 향상

창업 관련 프로그램 확대 정책은 대학 내 체계적인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창업 체험 기회 제공은 물론 창업의 확산을 유도하고자 하고 있다.

이러한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링크사업단은 학생과 교원의 창업을 예산, 프로세스, 공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의 제도 자체를 포함하여 그 절차가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에 교원이나 학생이 창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지원도 필요하다고 본다.

창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학협력 활성화 기본계획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역이다. 

◇ 인문사회예체능 분야의 산학협력사업 지원 확대와 그 성공

산학협력 발전방향으로 저변확산 사업이 있다.

이는 학부-제조업 중심에서 대학원과 문화·예술 콘텐츠 및 서비스 분야로 산학협력을 확산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LINC와 LINC+가 차이가 있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이 방향은 매우 적절했다고 본다.

대학에는 이공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50% 이상이 인문사회예체능 관련 학과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 학과들은 산학협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우리 대학은 70%가 인문사회예체능계열인데, 사실 LINC+ 사업을 통해서 가장 많은 산학협력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지역협업이 강조되고 있는데 지역과 대학의 가장 넓은 접점을 만드는 것은 이 분야이다.

예를 들어 도시재생과 관련하여 도시설계, 도시디자인, 마을만들기 등이 이에 해당되고 지역 문화개발 및 지역개발과 관련하여 가장 관련성이 높은 분야가 인문사회예체능이며, 지역은 이제 인문사회예체능 학생들의 산학협력 활동 그라운드가 되었다.

또한 인문사회예체능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수없이 많은 기관들이 발굴되었고, 이로 인해 인문사회예체능 학생들의 취업률은 올라가고 있다.

◇ 산학협력의 모든 노하우와 정보가 '산학협력정보공유포털'에

산학협력정보공유포털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본다.

산학협력 활성화 기본계획과 그 실행성과, LINC+를 포함한 각종 산학협력지원 사업들과 그 성과, 산학협력과 관련된 각종 학술활동 사업과 그 성과, 각종 산학협력 사업의 우수사례들, 산학협력과 관련된 각종 정책 등을 한 곳에서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공유포털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LINC+ 의 핵심지표인 공동장비활용지표가 있는데 혹시 각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이 되어 있는지, 특정 작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그 작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 소장 정보를 한눈에 검색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에 대한 것에 대해 의문이 든다.

또한 LINC+ 사업의 범위는 너무나 광범위하고 그 성과 또한 엄청나다가 생각한다.

그런데 그 성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성과확산을 위해서는 성과가 모여야 하고, 홍보되어야 하고, 그리고 벤치마킹이 되어야 한다.

산학협력과 관련된 모든 자원을 축적해서 운영하는 사이트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국가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할 사업으로 보인다. 

◇ 산학협력의 기지가 되는 대학 캠퍼스

대학 캠퍼스를 미래 산업 집적기지로 육성하는 부분에 대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대학캠퍼스에 국내외 기업 및 부설연구소나 대학발 창업기업을 유치하여 대학을 산학협력 집적기지로 육성하는 것이 가장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LINC+ 사업을 수행하면서 가장 절실하게 들었다.

산학협력은 파자마 입고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기업이 내 안마당에 있어야 가장 자연스럽게 협력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수사례로 단대 천안캠퍼스 사례, 서강대, 한양대 에리카 사례가 있지만 더 이상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이를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국가, 대학, 지자체, 산업체가 공동으로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산학협력 우수모델의 확산과 적용

우리나라에 산학협력관련 사업이 도입된지 20년이 넘어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왔겠지만 수많은 우수사례들도 있을 거라 생각된다.

그 모델들을 타 대학에 적용하고 확산한 사례들이 좀 더 부각되고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년 동안 나올 수 있는 모든 사례는 거의 나왔을 것으로 보인 다.

이제는 그중에서 가장 파급효과가 좋고 대학이 산학협력 체질로 변해갈 수 있는 파급효과가 가장 큰 우수모델을 부각해서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산학협력 지표를 대학평가 지표에 포함시켜 산학협력의 대학 내재화 

산학협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인프라 개선, 인사제도 개선, 산학관련 조직 및 인력 확대, 재정자립화 등의 여러 가지가 언급될 수 있겠지만 산학협력 관련 지표가 대학평가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면 매우 자연스럽게 산학협력의 지속가능성은 확보된다.

왜 대학평가와 산학협력 평가가 차이를 보여야 하는가. 산학협력 정책에서 추구하는 상당히 중요한 핵심적인 내용은 대학평가에도 어느 정도 반영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대학의 살길을 산학협력에서 찾아야...

정부에서 추진하는 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LINC+)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이는 각종 산학협력 지표의 급격한 상승에서 볼 수 있다.

우리 건국대학교의 경우 LINC+ 사업 전과 후의 산학협력 지표를 비교해 보면 적게는 150%, 많게는 300% 이상 향상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아마도 LINC+ 사업을 수행하는 모든 대학이 유사할 것이라 생각한다.

LINC+사업은 지속되어야 하고 그 지원규모도 확대되어야 할 것이며, 세계 유수의 대학이 산학협력에서 대학의 살길을 찾았 듯 우리나라도 산학협력에서 대학의 미래 먹거리를 찾도록 유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수대학들의 산학협력 실적이 다른 대학에 현실성 있게 적용 가능하도록 정책과 컨설팅이 뒷받침되면 좋을 것 같다.

                                    노영희 건국대학교 LINC+사업단장
                                    대통령 직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
                                    지식콘텐츠학회 학회장
                                    건국대학교 융합연구총괄센터장 

충청비즈  cbiz04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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